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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랄프 아키볼트............... 조회 수 1571 추천 수 0 2007.06.05 12:53:37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 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시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 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S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의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머뭇거리며 일어난 그 학생은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 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 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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