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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칼집

한홍............... 조회 수 2142 추천 수 0 2007.06.24 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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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칼과 칼집이라는 두 축을 갖춰야 한다. 칼은 콘텐츠, 즉 내용이다. 그것
은 내가 축적한 지식이고, 연마한 실력이며, 경험을 통해 쌓아 올린 노하우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목표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tool)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이 칼이다. 프랑
스 혁명의 주역들은 왕과 귀족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지만, 새로운 국가를 경영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의 칼을 다듬어 놓지 않았기에 결국 프랑스는 대혼란기에 접어들고 말았다.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반대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한 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세상이 자기를 몰라
준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역사가 기회를 줄 때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실력을 묵묵히 쌓아 놓
아야 한다.
칼을 실력이라고 할 때, 칼집은 인내라고 할 수 있다. 명검(名劍)일수록 칼집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칼이 불쑥 삐져 나가서 아무것이나 막 베어 버리기 때문이다. 매미는 한철을 울기 위해 애벌레로 7
년을 기다린다. 식물의 성장도 대개 밤에 이뤄진다. 낮에 햇볕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 세포가 팽창하고 뿌리가 깊어지는 성장은 밤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주로 잠잘
때 큰다. 그래서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은 잘 먹어야 하지만 동시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 것
이다. 진짜 병사는 싸우는 것보다 기다리는 것을 잘할 수 있는 병사다. 인내는 무기력하게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최선의 준비를 끝내 놓고 하나님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것이다.
- 「칼과 칼집」/ 한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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