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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시 그 정원을 거닐자.

레이먼드 아롬............... 조회 수 1366 추천 수 0 2007.06.30 10:29:47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다시 그 정원을 거닐자.

  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돕는 일이 된다.
이것은 하나의 법칙이며,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나는 동료 캐나다인 들에게 부동산을 잘 사고 파는 일에 대해 가르치는 전문
강사이다. 내 강의를 들은 첫 번째 졸업생들 중에 로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이
있었다. 로이는 가장 감동적인 방식으로 내 교육을 실천에 옮겼다.
  이야기는 로이가 내 강의에 참가하기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다. 순찰을 돌
때마다 로이는 협곡을 내려다보는 5백 평 규모의 대저택에서 살고 있는 노인 한
분을 방문하곤 했다. 노인은 그곳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분이라서 그 집의
전망과 오래된 나무들, 골짜기로 흐르는 시냇물 등을 무척 아꼈다.
  로이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그곳에 들러 노인의 안부를 확인했다. 그럴 때마다
노인은 로이에게 차를 대접했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얘길 나누거나
몇 분 동안 정원을 함께 산책하곤 했다. 한번은 로이가 들렀더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그
아름다운 집을 팔고 양로원으로 가야만 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이 무렵 로이는 내 강의를 들었다. 로이는 강의 중에 배운 창조적인
방법을 활용하면 이 대저택을 자신이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 정신
나간 생각을 갖게 되었다.
  노인은 집 값으로 30만 달러 (2억 4천만원 정도)를 원했다. 집은 어디에도
저당 잡혀 있지 않았다. 한편 로이는 저축한 금액이 고작 3천 달러(2백 4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 무렵 로이는 집세로 매달 5백 달러씩을 내고 있었고, 정상
수준의 경찰관 봉급을 받고 있었다. 노인과 희망에 찬 경찰관 사이에 어떤
거래가 성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랑의 힘이라는 계산을
거기에 넣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한, 로이는 내 강의에서 들은 얘기가
기억났다. 부동산 소유주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팔고 싶어하도록 만들라는
것이었다. 방법을 생각한 끝에 로이는 마침내 해답을 발견했다. 그 집을 판
다음에 노인이 가장 못 잊어 할 것은 바로 그 집 정원을 산책하는 일 일터였다.
  로이는 무심결에 불쑥 말했다.
  "만일 노인장께서 제게 집을 파신다면 매달 일요일을 택해 한두 번씩 노인을
모시고 이 정원으로 와서 옛날처럼 저와 함께 산책을 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났다. 노인은 그 자리서
로이에게 구매 조건을 제시하면 서명을 하겠노라고 말했다. 로이는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액수 전부를 적었다. 집 값은 30만 달러로 하기로 했다. 선불은
3천 달러로 하고, 나머지 29만7천 달러에 대한 이자로 로이가 매달 5백 달러씩
지불하기로 했다. 노인은 대단히 기뻐하며 기념 선물로 집안에 있는 모든 골동품
가구들을 주기로 했다. 거기엔 소형 그랜드 피아노도 포함되어 있었다.
  로이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경제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진정한 승자는 바로
그 행복한 노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눈 애정 어린 인간 관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레이먼드 L. 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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