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나폴레옹과 모피 상인
화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두려움으로 미래를 내다보지 말라. 다만
깨어 있는 눈으로 주위를 보라.
제임스 터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의 일이다. 끝없이 혹한이 몰아치는 작은
마을 한복판에서 그의 군대가 러시아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밀고 밀리는
전투 속에서 나폴레옹은 그만 자신의 군대와 멀어지게 되었다. 러시아 코사크
군대가 그를 알아보고 맹렬히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은 사력을 다해
도망치다가 뒷골목에 있는 모피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숨을 몰아쉬면서 가게 안으로 뛰어든 나폴레옹은 모피 상인에게 애원했다.
"날 좀 구해 주시오! 난 지금 쫓기고 있소. 어디에 좀 숨겨 주시오.
모피 상인이 말했다.
"빨리 저 모피 더미 속으로 몸을 숨기시오."
나폴레옹이 그리로 뛰어들자 모피 상인은 여러 겹의 모피로 나폴레옹을
덮었다.
곧바로 러시아 코사크 병사들이 밀어닥쳤다. 그들은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들어와서는 소리쳤다.
"어디로 숨었지? 이리로 들어오는 걸 분명히 봤는데."
모피 상인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사들은 나폴레옹을 찾기 위해 가게
안을 샅샅이 뒤졌다. 그들은 긴 칼로 모피더미를 찔러 봤지만 나폴레옹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병사들은 포기하고 떠났다.
잠시 후 나폴레옹이 모피더미 아래서 기어 나왔다. 다친 데는 없었다. 이때
나폴레옹의 수비대가 가게 안으로 달려왔다. 모피 상인은 나폴레옹을 향해
돌아서더니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
"당신처럼 위대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꼭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음 순간에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저
모피더미 아래 숨어 있을 때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나폴레옹이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성난 목소리로 모피 상인에게 소리쳤다.
"어떻게 나 나폴레옹 황제에게 그따위 질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병사들! 이
건방진 놈을 밖으로 끌어내 눈을 가리고 당장 총살하라. 내가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리겠다."
수비대는 가련한 모피 상인에게 달려들어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벽에다 세우고는 눈을 가렸다. 모피 상인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수비대가 일렬로 서서 총에 장전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자신의 옷깃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바람이 그의 뺨을
차갑게 스치고 옷자락을 부드럽게 잡아당기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다리가
걷잡을 수 없이 떨려 왔다.
모피 상인은 나폴레옹이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명령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격 준비, 조준,"
이제 자신의 목숨을 영원히 앗아갈 그 몇 초의 순간에 모피 상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눈물이 뺨을 적셨다.
한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모피 상인은 그를 향해 다가오는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눈을 가렸던 안대가 풀렸다. 갑작스런 햇빛에
아직 눈이 어른거렸지만 상인은 자신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나폴레옹의
눈을 보았다. 그 눈은 그의 존재의 구석구석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이때 나폴레옹이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당신은 알 것이오. 내가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스티브 안드레아스
나폴레옹과 모피 상인
화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두려움으로 미래를 내다보지 말라. 다만
깨어 있는 눈으로 주위를 보라.
제임스 터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의 일이다. 끝없이 혹한이 몰아치는 작은
마을 한복판에서 그의 군대가 러시아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밀고 밀리는
전투 속에서 나폴레옹은 그만 자신의 군대와 멀어지게 되었다. 러시아 코사크
군대가 그를 알아보고 맹렬히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은 사력을 다해
도망치다가 뒷골목에 있는 모피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숨을 몰아쉬면서 가게 안으로 뛰어든 나폴레옹은 모피 상인에게 애원했다.
"날 좀 구해 주시오! 난 지금 쫓기고 있소. 어디에 좀 숨겨 주시오.
모피 상인이 말했다.
"빨리 저 모피 더미 속으로 몸을 숨기시오."
나폴레옹이 그리로 뛰어들자 모피 상인은 여러 겹의 모피로 나폴레옹을
덮었다.
곧바로 러시아 코사크 병사들이 밀어닥쳤다. 그들은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들어와서는 소리쳤다.
"어디로 숨었지? 이리로 들어오는 걸 분명히 봤는데."
모피 상인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사들은 나폴레옹을 찾기 위해 가게
안을 샅샅이 뒤졌다. 그들은 긴 칼로 모피더미를 찔러 봤지만 나폴레옹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병사들은 포기하고 떠났다.
잠시 후 나폴레옹이 모피더미 아래서 기어 나왔다. 다친 데는 없었다. 이때
나폴레옹의 수비대가 가게 안으로 달려왔다. 모피 상인은 나폴레옹을 향해
돌아서더니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
"당신처럼 위대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꼭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음 순간에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저
모피더미 아래 숨어 있을 때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나폴레옹이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성난 목소리로 모피 상인에게 소리쳤다.
"어떻게 나 나폴레옹 황제에게 그따위 질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병사들! 이
건방진 놈을 밖으로 끌어내 눈을 가리고 당장 총살하라. 내가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리겠다."
수비대는 가련한 모피 상인에게 달려들어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벽에다 세우고는 눈을 가렸다. 모피 상인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수비대가 일렬로 서서 총에 장전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자신의 옷깃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바람이 그의 뺨을
차갑게 스치고 옷자락을 부드럽게 잡아당기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다리가
걷잡을 수 없이 떨려 왔다.
모피 상인은 나폴레옹이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명령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격 준비, 조준,"
이제 자신의 목숨을 영원히 앗아갈 그 몇 초의 순간에 모피 상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눈물이 뺨을 적셨다.
한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모피 상인은 그를 향해 다가오는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눈을 가렸던 안대가 풀렸다. 갑작스런 햇빛에
아직 눈이 어른거렸지만 상인은 자신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나폴레옹의
눈을 보았다. 그 눈은 그의 존재의 구석구석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이때 나폴레옹이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당신은 알 것이오. 내가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스티브 안드레아스
첫 페이지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854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