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나의 고구마 이야기

권영민............... 조회 수 1522 추천 수 0 2007.10.16 12:42:36
.........
정성스레 가꾸는 화초들에 꽃이 피기 시작할 때면 나에게 보여주곤 하는
수녀님이 계신다. 그런데 하루는 수녀님이 키우는 화분들 사이로 파란 잎을
틔우며 무럭무럭 크고 있는 고구마가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물에
담긴 고구마를 들여다볼 때면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다며 수녀님에게 귀뜸해
드리고 돌아나오는데, 가슴 한켠이 싸하게 아려온다. … 오랜 날들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며 어렵게 결정했던 길.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려던 길을 미뤄야 했던 시절. 그 곁에서 말없이 날 지켜보며
기도해주고 그림자처럼 사랑해주었던 사람이 있었다. 하늘로 떠나는 후배 수녀님 병상을 지키며 그분에게 나를 위해 하늘에서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다는 얘기를 다른 분에게서 전해 듣고, 난 한참을 울었었다. 그 사랑에 조그마한 보답이라도 드리고팠던 마음에 나는 고민에 잠겼고, 그래서 떠올린 것이 내 방에서
막 새순을 틔우며 자라고 있는 고구마였다. 짧은 동안이지만 내 마음이 머물렀던 고구마를 그분에게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분은 내가 선물한 고구마를 얼마나 오랫동안 키우셨던 걸까.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그분은 내 손을 꼭 잡고 한동안 말없이 걷고 나서 말씀하셨다. “그 고구마 우리 영민이 수녀원 들어올 때까지
키울 거다”라고. 하지만 나는 끝내 가지 못했다. … 그리고 오늘 난 파란 잎들이 피어 있는 고구마를 축일 선물로 받았다. 내 지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셨던 그 수녀님에게서. 그런데 책상 위에 놓인 그 고구마를 보며 눈물이 고여오는 건 왜일까. 지난 기억 때문에, 아님 내 곁에 놓고간 그 사랑 때문에….
- 권영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35 이미 이루어 주신 것 토저 2007-10-17 2261
8834 임종 최종진 2007-10-16 1398
8833 수학 공식보다 착한이네 2007-10-16 1770
8832 성 베드로 오르세올로 작은거인들 2007-10-16 1366
8831 정말 사랑한단 말야 무명 2007-10-16 1581
8830 포장마차 단속 신해철 2007-10-16 1398
8829 큰 돌과 작은 돌 작은이야기 2007-10-16 1729
8828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김시태 2007-10-16 1700
8827 내 동생 주동민 2007-10-16 1274
8826 카프카의 편지 한국일보 2007-10-16 1558
» 나의 고구마 이야기 권영민 2007-10-16 1522
8824 라크마 1278 첫키스 아침햇살 2007-10-12 1369
8823 라크마 1277 단맛 아침햇살 2007-10-12 1347
8822 라크마 1276 행복은 어떻게 생기지 아침햇살 2007-10-12 1323
8821 라크마 1275 죽음연습 아침햇살 2007-10-12 1295
8820 라크마 1274 친구 아침햇살 2007-10-12 1272
8819 라크마 1273 시각 장애인 아침햇살 2007-10-12 1197
8818 라크마 1272 요나의 감사 아침햇살 2007-10-12 1947
8817 라크마 1271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 아침햇살 2007-10-12 1315
8816 라크마 1270 숨결 아침햇살 2007-10-12 1195
8815 라크마 1269 자기 존재, 자기 몸 알아차리기 아침햇살 2007-10-12 1293
8814 라크마 1268 자신을 위해서 아침햇살 2007-10-12 1193
8813 라크마 1267 사탄이 쓰는 최고의 낚시밥 아침햇살 2007-10-12 1715
8812 라크마 1266 주의 깊게 관찰하기 아침햇살 2007-10-12 1335
8811 라크마 1265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아침햇살 2007-10-12 1498
8810 라크마 1264 생각 아침햇살 2007-10-12 1273
8809 니들이 영성을 알아? 이원준 2007-10-11 1837
8808 구원받을 자격 권종수 2007-10-11 2900
8807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전병욱 2007-10-11 2638
8806 깨어진 그릇 [1] 박란희 2007-10-11 2216
8805 하나님의 부흥 로이드 2007-10-11 2638
8804 거룩한 삶으로 부르시는 음성 스티브 2007-10-11 2855
8803 아더 번즈의 기도 오스 2007-10-11 2564
8802 하나님을 신뢰함 브리스코 2007-10-11 2671
8801 시련이 축복으로 [1] 패커 2007-10-11 248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