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감 따던 날

맑고향기............... 조회 수 1334 추천 수 0 2007.11.17 20:11:21
.........
“아저씨, 감 따는 막대기 좀 빌려주이소!” 경비실 앞에 있던 감 따는 막대를
일으켜 세웠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놈도 막대 운반을 거들겠단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특히나 가을이면 온통 빨간 감으로 뒤덮인 듯 장관이다. 오늘 나는, 실로 39년 만에 처음으로 감을 따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아들놈도 거든다고 막대를 붙잡으니 움직임이 더 둔하다. 그렇지만 아이의 손이 참 따뜻하고 느낌도 좋다. “재욱아, 아빠가 딸게. 떨어지면 주라.” 그물 안에 감을 넣어 가지만 똑 부러뜨리려는데 자꾸 망태 밖으로
빠지기만 한다. 그렇다면 힘껏 당겨볼까. 가지가 부러지면서 감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만다. “아빠, 터졌어.” “어데 보자. 그럼 우리 무 보자. 가와바라.” 흙 묻은 쪽은 내가, 깨끗한 쪽은 아들을 주었다. “아빠, 달다!” 두 번째 감은
낙엽더미에 툭 떨어졌다. 그렇게 우리 부자는 감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간간이
그물망태에 골인시키고는 온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기도 했다. 아들놈은 그렇게 수확한 감들이 포로라도 되는지 땅바닥에 일렬로 주욱 세워두고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는다. “그마 가자.” 저만큼에 경비아저씨가 오신다. “아저씨,
감 하나 드이소.” “아, 됐시유. 많이들 드세유.” 지나가는 아주머니께도, 엄마에게 떼를 쓰며 울고 있던 동네 꼬마에게도 우리 부자는 감을 권했다. 일곱 개였던
감이 이제 네 개만 남았다. 이놈들은 베란다 서늘한 그늘에 두어야지. 그럼
홍시가 될 것이고 그때 아들과 두 개씩 맛나게 나눠 먹어야지. “아들아, 우리
욕심 부리지 말고 자연의 순리대로만 살제이!”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 월간 <맑고 향기롭게> 2001년 12월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45 [고도원의 아침편지] 좋은 친구 고도원 2007-11-18 1379
9044 [고도원의 아침편지] 좋은 선택 고도원 2007-11-18 1357
9043 [고도원의 아침편지] '늦어도 11월에는' 고도원 2007-11-18 1367
9042 [고도원의 아침편지]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 고도원 2007-11-18 1315
9041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고도원 2007-11-18 1255
9040 [고도원의 아침편지] 위대한 우정 고도원 2007-11-18 1361
9039 [고도원의 아침편지] '호흡 집중!' 고도원 2007-11-18 1366
9038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고도원 2007-11-18 1386
9037 [고도원의 아침편지] 딱따구리 소리 고도원 2007-11-18 1245
9036 [고도원의 아침편지] 자기 관찰 고도원 2007-11-18 1293
9035 [고도원의 아침편지] 웃음으로 시작하라 고도원 2007-11-18 1350
9034 내가 웃는 이유 이마리안나 2007-11-17 1474
9033 부끄러운 자리 김용수 2007-11-17 1502
9032 그 아이의 튼 손 이정은 2007-11-17 1355
9031 정당한 판결 여명출판사 2007-11-17 1289
9030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하면서1 서정홍 2007-11-17 1261
9029 새벽길 마을버스 운전사 이윤경 2007-11-17 1362
9028 밤에 대한 단상 서수연 2007-11-17 1195
9027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하기 이철환 2007-11-17 1405
9026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김명화 2007-11-17 1594
9025 칫솔대 십자가 송병구 2007-11-17 1753
9024 아버지의 사랑 김연 2007-11-17 2407
9023 오늘 이 자리에서 김영수 2007-11-17 1352
9022 가장 아름다운 장면 반의 집 2007-11-17 1553
9021 뉴욕의 지하철 이나미 2007-11-17 1428
9020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우딘 2007-11-17 1569
9019 네 맘 읽어주기 홍나래 2007-11-17 1298
9018 조금 더럽게 살자 이영순 2007-11-17 1354
9017 강촌의 마지막 머슴 조문호 2007-11-17 1316
9016 애꾸눈 장군의 초상화 김정숙 2007-11-17 1620
9015 희망에 곰팡이 슬 때 정채봉 2007-11-17 1428
» 감 따던 날 맑고향기 2007-11-17 1334
9013 작정맥추감사헌금 마하나임 2007-11-17 3329
9012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중하라 고도원 2007-11-14 1355
9011 [고도원의 아침편지] 완성된 연주자 고도원 2007-11-14 134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