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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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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달력 한 장을 막 찢어내 버리고 빈 공간에 새 달력을 걸어놓고 기도합니다. 살아온 날들의 헌신의 몸부림과 살아갈 날들의 크고 작은 몸부림을 생각하며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봅니다. 폐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부풀린 한 모금 냉정하게 드리는 이 기도로 일년을 열어 갈 남을 위해 따뜻하고 차가운 심장을 거쳐 가슴으로 솟구쳐 두 눈을 통하여 정수리로 통하는 신의 화음을 들으며 세상의 욕심을 다 비우고 나면 융성 하는 나라 안에서 더 힘차게 우리들이 나아갈 길이 그 숨으로 열림을 압니다. 아, 이 기막힌 떨리움의 숨결로 위대한 기쁨 그 안에 우리 모든 세상 사람 조용히 살아감을 압니다. 달력을 건 후 드리는 새 아침의 기도로 밝은 광명의 빛이 다가와 정수리에 한 움큼 앉음을 아노니 세상의 메마른 골짜기 있다면 그곳까지 이 빛 밝게 구석구석 스며들어 세상의 힘들고 꼬인 어려움 다 빠져나가게 하소서. 사람과 사람의 가로막힌 언어를 뚫고 그들의 황량한 가슴까지 이 맑은 기도의 햇살로 그 먼데 사는 사람까지 크게 적시게 하소서. 광명의 기도 드리오니 모든 사람에게 눈부신 행복을 부여하소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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