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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많이 읽을수록 사람과 세상이 좋아져야지요

박동현............... 조회 수 1262 추천 수 0 2008.04.02 09: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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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글 많이 읽은 사람을 선비라 부르면서 귀히 여겼습니다. 왜 그리했겠습니까? 글을 많이 읽은 사람은 글만 읽은 것이 아니라, 글을 읽다가 글 읽는 그 사람 자체가 훌륭하게 달라졌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높은 교육열로 어버이들이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려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얻고 좋은 대접받으면서 살기를 바라지 않는 어버이는 드물 것입니다. 또 그렇게 좋은 교육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이 사회와 세상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많이 배운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좋지 못한 일을 더 많이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런 사람들의 수가 앞에서 말한 훌륭한 사람들의 수보다 더 많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나라의 일류 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정치 경제 관료 문화계를 주름잡고 있는데, 부정과 부패와 불의에는 이 분들이 앞장선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무슨 일이라도 알아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알아서 얻는 그 힘이 무엇을 위한 힘인가, 누구를 위한 힘인가 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과 자기 가족과 자기 집안과 자기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힘, 아는 것이 그런 힘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교육은 교육 과정에서 교육하는 사람과 교육받는 사람, 두 쪽의 인격이 다 좋게 변화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가르치거나 배우는 사람들이 그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통해서 스스로 모든 면에서 성숙해지고 행복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나아가서, 그런 교육을 주고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덕을 끼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을 많이 읽을수록, 사람과 세상이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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