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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

김학규............... 조회 수 3100 추천 수 0 2008.09.02 1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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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래전에 군대생활을 할 때 독사에게 물릴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위병소에서 혼자 야간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교대시간이 훨씬 지나갔는데도 근무자가 오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을밤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있는 깊은 밤이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풀벌레들의 소리가 들리고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근무자가 안 나오자 나는 철모를 쓴 채 둥그런 나무 의자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피곤하여 갑자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잠깐 돌담 벽에 기대어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알 수 없었는데, 갑자기 양쪽 귀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잠을 깨면서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은 비상벨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모기들이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는 소리였습니다. 그 순간 내목 쪽에서 서늘한 기운이 감돌면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내가 서서히 눈을 돌려 왼쪽을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대가리가 삼각형인 독사 한 마리가 혀를 널름거리면서 새까만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돌 틈에서 꽈리를 튼 그 뱀과의 내 목 사이의 거리는 불과 15센티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내 눈과 독사의 눈이 마주치면서 온몸으로 “쫘악-”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사와 마주보고 있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독사의 콧구멍과 새까만 눈과 널름거리는 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나를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갑자기 벌러덩 뒤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그 독사는 나를 노려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돌 틈으로 “스르륵-” 사라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나는 독사 한 마리에 놀라서 겁을 먹었던 것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냥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나는 허리에 차고 있었던 대검을 뽑아 들고 독사를 잡아 죽인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돌 틈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그 독사는 이미 다른 곳으로 사라진 후였습니다.  
정기휴가를 나가서 독사에게 물려죽을 뻔했던 이야기를 식구들에게 하자, 외할머니께서 정색을 하시며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언제였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그 날과 그 시간을 정확히 말했더니, 외할머니는 깜짝 놀라면서 “하나님이 너를 살리셨다.”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외할머니는 그날 밤 2시경에 갑자기 가슴이 뛰고 불안해져서 군대에 있는 외손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날이 밝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너는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할 것 같구나. 하나님이 네 생명을 건져 주신 것이야.”라고 말하면서 외할머니는 주름진 눈가에 고인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외할머니의 기도덕분에 독이 바짝 오른 독사에게 목을 물릴 뻔한 위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만 하면 간담이 서늘해질 때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독사의 독이 충만하여 목을 물릴 경우 생명을 잃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때 내가 조금만 머리를 움직여 독사에게 목을 물렸다면 군대의 위병소 앞에서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모양 저 모양 불신자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내 생명을 건져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도움을 구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크고 작은 기적들을 일으켜 응답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불안하고 힘들 때마다 낙심하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방법으로 문제들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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