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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서부 개척시대였다. 지금도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횡단하려면 기차로 쉬지 않고 일주일을 달려야 한다. 그러나 서부 개척 시대에는 삼십일에서 사십일이 걸렸다. 서부에 살길이 있고 서부에 황금이 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서부로 서부로 대이동하는 시대였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보통 한달 이상이나 여행하느라 몹시 피곤하고 지쳐 있었는데 도중에 한 젊은 청년이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기차에 탔다. 그런데 이 아이가 빽빽 울기 시작했다.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 않았다. 잠 좀 자면서 쉬려고 했던 사람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몸은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은데 아이가 울어 대니까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참다 못한 사람들 가운데 한 성미급한 남자가 아기를 안고 있는 청년을 향해 큰 소리로 꾸짖는다. "여보시오! 아기를 데리고 다니려면 엄마가 함께 다녀야지. 왜 남자가 혼자 안고 다니며 울리는 거요?" 그러자 그 청년이 일어서서 그 기차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이 아이 때문에 피곤하신 여러분이 쉬지 못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사실... 이 아이가 엄마를 따라 다녀야 되지만... 제 아내가... 어제 죽어서... 오늘... 고향으로 장사지내러 가는 길입니다. 화물칸에 제 아내의 시신을 싣고 가는 중인데...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겁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어느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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