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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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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머니의 새벽 시냇가 잰걸음 서둘러 새벽어둠 헤치고 오셔서 전에 없던 열심 다해 기도하시는 집사님 몸도 시원찮은 아들 논산훈련소에 떼어 보내시고 눈 덮인 들판 바라보면 억장이 마구 무너져 웅크린 어깨 뒤흔드는 슬픔 돋친 기도의 음성이 파도처럼 출렁거리다 흐느낌에 녹아드네 일찍이 남편 여의고 두 몫 사랑으로 기르던 아기 한 시라도 떼어두곤 못살아 품고만 살던 아들이라 애잔한 사랑의 정에 첩첩 먹구름 염려로 쌓여 가눌 수 없는 그 마음 기도에 묻는 어머니 아들의 고통 내게 주소서 내게 대신 추위를 입히소서 뼈마디마다 고인 시린 아픔을 눈물로 하소연하고 계실까 1.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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