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청소부 할머니의 말씀

이주연............... 조회 수 1664 추천 수 0 2004.05.24 16:07:18
.........

[산마루서신] 청소부 할머니의 말씀

 

오늘은 산마루서신을 보낸 이후 특별히 기쁜 날이었습니다.
앞 이마저 한 개가 빠지신 칠순이 넘은 주름 가득한 얼굴의
저희 아파트 청소하시는 할머니께서 저를 보시더니
한 말씀 던지시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글이 참 좋으시다!”

저는 무슨 말씀인가 하고 의아해 하면서,
인사할 겨를도 없이 일어난 일인지라,
우선“안녕하셨어요?” 하며 반갑게 인사부터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어서 한 말씀 던지셨습니다.
“입보다 귀를 더 써야지요, 맞아요!”

순간 저는 알아차렸습니다.
글로 된 산마루서신을 전해 드린 일이 있는데,
그것을 읽으시고 하시는 말씀인 줄을.

할머니께선 웃으면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입보다 손도 많이 쓰고 발도 많이 써야지요!
그 입은 잘못 쓰면 화를 당하고, 죽음을 당해!”
어투와 표정을 보니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일전에 할머니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일제 때 몽골과 만주를 이주해 다니기에,
글을 좋아했는데 글 공부를 못했어요.
게다가 여자한테 누가 공부를 시켜 주나......
그리고 참 무섭던 시절이었어요.
대동아전쟁 때 살고 죽는 것을 늘 보며 컸어요.”

저는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부모 따라 조국 없이 떠돌던 어린 시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던 주변의 일들,
그리고 힘없는 민초들이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겪어야 하는 한 맺힌 사연들이
그 일생에 얼마나 많았을까!

그리고 “입보다 손도 많이 쓰고, 발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
늙어서도 일을 하는 자신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신조요 철학이구나.
그리고 그것이 저렇게 밝은 웃음으로 부지런히 일하게 만드는 것이로구나!

할머니께서 큰 소리로 다시 웃으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글 쓰시는 거 있으면 내게 또 줘요!
선생님 글이 참 좋다.”

얼마 후, 저는 할머니의 청소 집기들이 있는 지하 1층 창고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쁜 상자 하나를 책상 위에 놓아드렸습니다.
그리고 매주 산마루서신 새 것이 나올 때마다
거기에 놓고 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감격스러우신 듯
말문을 닫으셨습니다.<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40 최고 경영자(CEO)들의 ‘창문과 거울’ 김진홍 2004-05-27 1206
3339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김진홍 2004-05-27 1197
3338 어느 장의사의 이야기 권태일 2004-05-27 1131
» 청소부 할머니의 말씀 file 이주연 2004-05-24 1664
3336 믿음이 소중한 이유 이한규 2004-05-24 1960
3335 나무와 숲 file 고도원 2004-05-24 1326
3334 새는 양날개로 난다 김진홍 2004-05-24 1150
3333 21세기에 다시 오신 예수를 만나다(1) file 이주연 2004-05-24 1468
3332 등신 코끼리 권태일 목사 2004-05-24 1311
3331 아름다운 작품 인생 이한규 목사 2004-05-24 1630
3330 아직 늦지 않았다 file 고도원 2004-05-24 1516
3329 최고의 경영 교과서 성경 김진홍 목사 2004-05-24 1374
3328 신중한 낙천가 file 이주연 2004-05-24 1491
3327 사명이 인생을 결정합니다 이한규 목사 2004-05-24 2725
3326 지혜 엄마의 답신 권태일 목사 2004-05-24 1135
3325 안식하는 삶 김진홍 목사 2004-05-24 1564
3324 천사와 악마의 차이 file 이주연 2004-05-24 1571
3323 칭찬은 행복을 불러옵니다 이한규 목사 2004-05-24 1377
3322 토끼의 보이지 않는 사랑 권태일 목사 2004-05-24 1312
3321 위대한 작은 행동 file 고도원 2004-05-24 1334
3320 난 책을 쓴다, 고 로 존재한다 file 마중물 2004-05-24 1384
3319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이한규 목사 2004-05-24 1447
3318 인재를 아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김진홍 목사 2004-05-24 1115
3317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file 고도원 2004-05-24 1296
3316 로마군과 미국군과 한국군 김진홍 2004-05-24 1345
3315 두가지 이야기 윤선영 2004-05-24 1477
3314 아버지 사랑합니다. 치악산 2004-05-23 1444
3313 자녀를 위해 이렇게 기도합시다 전용복 2004-05-22 1499
3312 잠못 이루는 밤 밀드레드 2004-05-22 1167
3311 다미안 신부 오타베 2004-05-22 1804
3310 큐티가 어려지 않은 이유 송원준 2004-05-22 1052
3309 늙은 운전수의 부탁 생명삶 2004-05-22 1470
3308 지뢰밭을 통과해서라도 섬긴다 생명삶 2004-05-22 967
3307 네, 저는 이발사였습니다 생명삶 2004-05-22 1505
3306 북풍이 없으면 제임스 2004-05-22 122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