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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염을 다스리고 암세포 죽이며 간은 보호하고 머리카락 검게 하는
민들레
옛날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험한 산길을 가다가 말과 함께 높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다. 기절해 있다가 한참 뒤에 깨어나 보니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말은 틀림없이 죽었으려니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죽기는커녕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민들레 잎사귀를 뜯어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도 민들레가 다친 데에 좋은 줄 알고 민들레 잎을 뜯어먹고 상처를 빨리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동물에게는 스스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본능이 있으며, 민들레가 옛날부터 중요한 약으로 쓰여 왔다는 단서를 준다.
민들레는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유럽, 아메리카의 인디언들까지도 중요한 약으로 썼다. 옛 의서를 대강 찾아봐도 민들레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을 만큼 여러 질병에 효과가 뛰어난 약초이다.
민들레는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약성은 차다. 독이 없으며 간, 위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여성의 유방에 종기 멍울이 생겨 염증이 된 것과 종기가 나서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종기를 치료하고 열로 인한 독을 풀어 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한다. 또한 흰머리를 검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갖가지 눈병에도 효과가 있다. 각기, 수종, 천식, 기관지염, 임파선염, 늑막염, 위염, 간염, 담낭염에도 좋으며 식도가 좁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요로감염, 결핵, 소화불량에도 좋은 효험이 있다.
민들레는 갖가지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방암, 유종의 고름을 없애는 힘이 매우 강하다. 또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민들레는 맛이 짜다. 그런 까닭에 병충해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생명력이 몹시 강하여 도시의 시멘트 벽틈에서도 잘 자란다.
맛이 짠 식물은 어느 것이나 뛰어난 약성을 지니고 있다. 민들레는 옛부터 동서양 어디에서나 먹을 거리나 민간약으로 널리 다양하게 써 왔다. 이른봄 풋풋한 어린 잎은 국거리로도 쓰고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쓴맛이 나는데 이 쓴맛이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도 치료한다.
뿌리는 가을이나 봄에 캐서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장아찌로도 먹고 김치를 담가서도 먹는다. 우엉과 함께 조려 먹어도 맛이 있고 기름에 튀겨 먹어도 일품이다. 민들레 꽃이나 뿌리는 술을 담근다. 꽃이나 뿌리에다 2∼2.5배의 소주를 부어서 20일쯤 두면 담황색으로 우러난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한두 달 숙성시켰다가 조금씩 마시면 강정·강장제로 효과가 있다. 민들레를 유럽에서는 채소로 많이 먹는다. 프랑스 요리에 민들레 샐러드가 있다.
민들레를 밭에 가꾸어서 이른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캐내어 상자 같은 곳에 밀식한 다음 캄캄한 동굴 같은 곳에 두어 싹을 키운다.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해서 자란 하얀 싹을 날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쓴맛이 거의 없고 향기가 좋아 인기다.
서양에서 민들레로 만드는 요리가 열 가지도 넘는데 이중에서 민들레 커피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좋다. 민들레 뿌리를 말려 볶아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인데, 맛과 빛깔은 물론 향기까지 커피와 비슷하여 민들레 커피라고 부른다. 커피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카페인 같은 유해물질도 없으며, 습관성·중독성도 없을 뿐더러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매우 유익하므로 한번 널리 마셔 봄직하다.
민들레는 세계 도처에 2∼4백 종류가 있으나 국내에서 자라는 흰민들레가 가장 약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 민들레가 대부분이다. 서양 민들레보다는 토종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흰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다.
민들레를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병
민들레 생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씹어 먹는다. 쓴맛이 나지만 습관이 되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
■ 만성간염, 지방간 등의 간질환
민들레를 뿌리까지 캐서 그늘에서 말린 것 30-40그램에 물 1되(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황달이나 간경화증 환자가 치유된 보기가 더러 있다.
■ 변비, 만성장염
4-5월에 민들레 뿌리를 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한번에 10-15그램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같은 양의 꿀과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더운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 천식, 기침
민들레를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민들레 뿌리를 물로 진하게 달여서 마시거나 생잎을 무쳐 먹는다.
■ 신경통
민들레의 꽃, 잎, 줄기, 뿌리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민들레 즉 포공영(蒲公英)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민들레, 지정(地丁),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민들레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들판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봄부터 여름 사이 꽃이 필 때 전초를 뿌리채로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차다.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몰린 기를 흩어지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소염작용, 건위작용, 이담작용, 이뇨작용, 면역부활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유선염, 연주창, 악창, 옹종 등에 쓴다. 편도염, 간염, 담낭염, 위염, 급성기관지염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8~16그램, 신선한 것은 20~60그램을 탕약으로 먹거나 산제로 먹는다.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민들레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포공초(蒲公草, 민들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乳癰)과 유종(乳腫)을 낫게 한다. 곳곳에서 나는데 잎은 거의 고거와 비슷하다. 음력 3-4월에 국화 비슷한 누른 꽃이 핀다. 줄기와 잎을 끊으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본초]. 열독을 풀고[化]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散] 식독을 풀며[解]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양명경과 태음경에 들어간다[입문]. 일명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정종(?腫)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입문]."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포공영(蒲公英), 기원은 국화과(菊花科: Compositae)식물인 포공영(蒲公英)(Taraxacum mongolium Hand.-Mazz)의 뿌리가 있는 전초(全草). 형태는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10-25cm이며, 전주(全株)에는 백색의 즙이 있다. 뿌리는 수직이다. 잎은 연좌상(連坐狀)으로 편평하게 펼쳐져 있고 구원상(矩圓狀) 도피침형(倒披針形) 또는 도피침형(倒披針形)이며 우상(羽狀)으로 깊게 갈라지고, 측편의 열편은 4-5쌍이고, 윗쪽 끝의 열편은 비교적 크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봉오리는 여러개로 상부에는 백색의 실모양 털이 나고, 총포(總苞)는 녹색으로 외층의 포편(苞片)은 난상 피침형(卵狀 披針形) 내지 피침형(披針形)이며 가장자리는 막질(膜質)이고 백색의 긴 유모(柔毛)가 나고, 내층은 선상 피침형(線狀 披針形)으로 외층보다 1.5-2배 길며 정단(頂端)에는 소각(小角)이 있고, 설상화(舌狀花)는 황색이다. 수과(瘦果)는 갈색이며 상반부에는 뾰족한 작은 혹이 있고, 관모(冠毛)는 백색이다.
분포는 밭과 들 길 옆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은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taraxasterol, choline, inulin, pectin이 들어 있다. 기운과 맛은 쓰고, 달며, 차다. 효능은 청열해독(淸熱解毒), 이뇨산결(利尿散結)의 작용을 한다. 주된 치료는 급성유선염(急性乳腺炎), 임파선염(淋巴腺炎), 위염, 악창종독(惡瘡腫毒), 급성결막염(急性結膜炎), 감모발열(感冒發熱), 요로감염(尿路感染)을 치료한다. 사용량은 하루 15~5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약으로 이용시는 적당한 양을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민들레의 어린 잎은 입맛을 돋우어 주는 나물로 무치거나 요리에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깨소금무침, 튀김, 데침, 찜 등으로 조리해 먹으며 프랑스에서는 샐러드의 재료로 쓴다. 특히 봄철에 막 돋아난 민들레의 여린 잎을 잘 씻은 뒤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 간을 약간 하여 먹으면 웬만한 빈혈은 해소할 수 있으며 강력한 정력제의 구실을 하여 스태미너를 보강할 수도 있다.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한 민들레는 통째로 말린 다음 약재로 쓰는데 이것을 포공영, 금장초, 지장이라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약재로 쓰고 있다. 민들레에 들어 있는 리놀산이 정혈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민들레에 들어 있는 콜린은 간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 주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간경화와 여러 간질환을 막아 주는 작용을 한다. 〈약용식물사전〉에도 ‘민들레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원활하게 하며 소화불량, 변비, 간장병, 황달, 천식, 자궁병, 식중독 등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천금방〉에는 ‘독충에 물렸을 때 민들레를 짓이겨 낸 즙을 바르면 독이 풀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들레는 강력한 소염 작용과 소종 작용이 있어 각종 화농성 질환과 종양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젖몰살이 있을 때는 민들레만 끓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증상이 심할때는 민들레와 금은화를 30내지 40그램씩 끓여 마시거나 상추씨를 간 다음 민들레를 끓인 물로 복용하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낫는다. 민들레의 줄기나 땅속 뿌리를 자르면 젖 같은 하얀 즙이 나오는데 이런 모양새처럼 젖이 잘 돌도록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
민들레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신경성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에 약으로 쓴다. 익히지 않고 생즙을 내서 마시거나 가루를 빻아 먹어도 좋고, 끓인 다음 즙을 마셔도 된다.
민들레는 전세계에 약 400종, 우리나라에는 민들레, 흰민들레, 횐노랑민들레, 좀민들레, 산민들레, 서양민들레가 있다. 유럽 원산의 서양 민들레의 특징 중 하나는 꽃이 피었을때 노란꽃 바로 아래의 총포 조각이 토종은 위로 뻗쳐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총포 받침 조각이 뒤로 말리면서 젖혀지는 것이 특별히 다른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나는 모든 민들레는 식용이 되며 독이 없다. 서양에서는 민들레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며 독이 없다. 간경, 비경, 위경, 신경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이뇨하고 울결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고, 급성 유선염, 림프절염, 나력, 청독창종, 급성 결막염, 감기 발열, 머리를 검게함, 급성 편도선염, 급성 기관지염, 위염, 간염, 담낭염,요로 감염 등을 치료한다.
건조하여 하루 8~16그램, 신선한 것은 20~6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로 내어 먹는다. 또한 신선한 것은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붙인다.
채취는 봄부터 여름사이 꽃필때 전초를 뿌리채로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다. 토종민들레가 더 좋다고 하지만 외래종도 한국에 들어온지 수년이 흘렀다면 한국 기후에 맞게 변화되어 토종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토종이냐 외래종을 따지는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들레를 캘때 농약에 중독되지 않아야 하고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가에서는 절대로 캐서는 안된다.
토종 민들레라 하더라도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가에서 채취한 것은 자동차 배기 가스에서 흘러나온 납성분을 50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납은 중금속으로서 우리 몸에 축적되었을때 로마 황제 가문이 납그릇을 사용하다가 대가 끊긴것처럼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주위가 오염되지 않은 시골의 깨끗하고 한적한 청정지역에서 캔 민들레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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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커피
민들레 커피는 한 잔당 단백질 4mg, 칼슘 200mg, 철분 3mg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어 미용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민들레의 뿌리 부분을 잘라 건조한 곳에서 바삭해 질때까지 말린다.
다 마르면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서 노른노릇 해질때까지 약한 불에서 볶는다.
다 볶은 민들레를 분말형태로 곱게 갈아 커피메이커에 우려 마시거나 커피가루에 섞어 우려 마시면 된다. 뜨거울 때 마시면 단맛이 나므로 설탕은 필요없다. 민들레 커피에는 카페인이 없어 하루에 몇잔을 마셔도 된다.(치커리도 같은 방법으로 우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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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커피
민들레가 차로 이용될 수 있더라도 어떻게 커피가 되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차(茶)란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등 차나무 잎을 따서 가공한 것만 말하기 때문에 민들레는 차가 될 수가 없다. 다른 소재를 이용해 차(茶)처럼 만들어 마시는 '대용차(代用茶)'일 뿐이다. 물론 인삼차나 대추차, 유자차 등도 모두 대용차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용 커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치커리 뿌리를 볶아 커피처럼 마시는데, 이 '치커리 커피'는 프랑스 국내에서만 사용되지 않고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한다.
영국의 '무화과 커피', 체코의 '호밀 커피', 일본의 '검정콩 커피'도 대용 커피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민들레 커피는 훌륭한 대용 커피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대용 커피인 '둥굴레 커피'가 이미 상품화 되어 있다.
민들레 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캐낸 민들레를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뿌리 부분을 잘라 분리한다. 그리고 말린다. 낮에는 베란다나 밖에서, 밤에는 통풍이 잘되고 너무 습하지 않은 곳에서 바삭바삭 할 때까지 말린다.
완전히 다 말랐으면, 칼로 되도록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볶는다. 약한 불로 볶아야 하며, 나무주걱 같은 것으로 골고루 볶이도록 계속 저어준다. 노릇노릇해지며 향이 나면 서서히 불을 끌 준비를 한다. 다 볶였다 싶으면 볶은 민들레 뿌리를 깨돌이나 커피분쇄기, 믹서기 등에 넣고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와질 때까지 간다.
그리고 커피를 우려 마실 때 사용하는 기구를 준비하여 우려 마시면 된다. 뜨거울 때 마시면 단맛이 나므로 설탕은 필요 없다. 그러나 차가워지면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뜨거울 때 빨리 마시거나 쓰게 될 경우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민들레만 우려 커피로 마시면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하루에 몇 잔을 마셔도 무방하다.
또 민들레 커피에는 한 잔당 단백질 4mg, 칼슘 200mg, 철분 3mg 외에 비타민 A, B, C라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따라서 영양면에서도 손색이 없기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영양 결핍을 막아주는 역할도 훌륭하게 해낸다.
그러나 커피를 너무 좋아해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민들레 커피를 우릴 때 커피를 같이 넣고 우려도 좋다. 비율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임의적으로 정해도 상관없다. 커피를 같이 넣고 마시면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문제는 한약방에서 줄기나 잎은 쉽게 구할 수는 있어도 민들레 커피를 만들 소재인 뿌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누군가가 상품화하기를 기다리든지 날 때 자연의 들로 나가 직접 채취하는 수밖에 없다. 민들레는 일년 내내 캘 수 있으나 꽃이 피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가 괜찮은데, 특히 6월, 푸른 잎이 무성할 때의 것이 가장 좋다(잎과 줄기도 버리지 말고 샐러드를 해먹으면 좋다).
자연의 향기를, 그리고 봄의 향기를 들판에서 캐와 어두운 밤에 촛불을 켜고 낭만적 분위기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참으로 즐거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카페인이 체질적으로 안 받거나 커피를 너무 자주 마셔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신토불이 커피는 정말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민들레 커피가 여자들에게 좋다면 남자들에게 좋은 '대용 커피'는 없을까? 물론 있다. 황정(둥굴레)이나 마늘을 이용한 대용 커피가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한다. 커피에 소금을 타 마셔도 좋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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