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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시돈의 딸처럼
아픈 한 여인이 있어서
회복을 기도하며
시 한 편을 올립니다.
'시돈의 딸처럼'
[1]
시돈의 딸처럼
한 여인이 아프다네
순결하고 슬픈
사슴 눈망울을 가지고
해바라기처럼
하늘을 쳐다보던
소녀같은 여인
forget-me-not
영혼의 몸짓으로
손을 내밀지만
아무도 잡아주지 않네
아득한 그리움에
몸을 떨면서도
사랑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수줍어하던 여인
보이지 않는 공간을 그려내는
붓을 가지고
몸짓과 발짓으로
애끓는 아픔을 토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네
볼 수도 없네
지금 여인은
슬픔의 칼로 심장을 찔린
시클라멘처럼
깊은 심령의
고독을 앓고 있네
가슴에
파랑새를 품어안고
하늘을 날고파 하면서도
파리한 육체만
떨고 있을 뿐
향기가 죽어버린
백합 꽃잎으로
이그러진 고통의 눈물을 삼키며
호소하지만
듣는 이가 없네
죽기를 구하며
땅에 엎드리네
슬픔의 이불을 쓰고
흐느끼는
뒤엉킨 긴 머리칼에
핏방울처럼
맺혀 흐르는 땀방울
나드 한 근의 향유로
헌신하고 싶으나
깨뜨릴 옥합이 없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네
[2]
주님은 불쌍히 여기셨네
수가성 여인처럼
다시 목마른
물을 길으려고
영혼의 샘물을
파던 여인을
상처로 얼룩진
과거 여행의 악몽으로
날개를 꺽던
많은 날들을
기억에서 지워주옵소서
사마리아 땅에서
헛되고 헛된것들을
구하다 지쳐
절망의 눈빛을 떨구며
우물가에 앉아있었네
그때
주님은 만나주셨네
시돈의 딸은
깨달았네
그리고
소리쳤네
생명의 주님이
항상 보고계심을
하늘 양식으로 채워주소서
잔을 들기 원하나이다
영혼을 채워달라고
호소하던
기도를 들으셨네
그리고 또 보았네
주님의 상처난 어깨를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음을 입고
모든 짐을
쉬게하시는
주님의 넓은 어깨를
언제나 떠나지 않으신 주님
청아한 음성으로
귀에 들려주시네
하늘의 보배를 찾은 여인이여
내게 와 생수를 마시라 하시네
모두 기쁨에 젖어
노래하라 하시네
여인이여
춤추라고 하시네
회복의 잔을 높이 들고
거룩한 식탁에서
포도주를 나누며
떡을 떼라 하시네
하늘 양식으로
가득가득 채우라 하시네
다시는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하라시네
땅에 없는
기쁨과 평화로
즐거운 잔을 들라 하시네
영원히
- 요셉 (2005.7.7) -
아픈 한 여인이 있어서
회복을 기도하며
시 한 편을 올립니다.
'시돈의 딸처럼'
[1]
시돈의 딸처럼
한 여인이 아프다네
순결하고 슬픈
사슴 눈망울을 가지고
해바라기처럼
하늘을 쳐다보던
소녀같은 여인
forget-me-not
영혼의 몸짓으로
손을 내밀지만
아무도 잡아주지 않네
아득한 그리움에
몸을 떨면서도
사랑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수줍어하던 여인
보이지 않는 공간을 그려내는
붓을 가지고
몸짓과 발짓으로
애끓는 아픔을 토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네
볼 수도 없네
지금 여인은
슬픔의 칼로 심장을 찔린
시클라멘처럼
깊은 심령의
고독을 앓고 있네
가슴에
파랑새를 품어안고
하늘을 날고파 하면서도
파리한 육체만
떨고 있을 뿐
향기가 죽어버린
백합 꽃잎으로
이그러진 고통의 눈물을 삼키며
호소하지만
듣는 이가 없네
죽기를 구하며
땅에 엎드리네
슬픔의 이불을 쓰고
흐느끼는
뒤엉킨 긴 머리칼에
핏방울처럼
맺혀 흐르는 땀방울
나드 한 근의 향유로
헌신하고 싶으나
깨뜨릴 옥합이 없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네
[2]
주님은 불쌍히 여기셨네
수가성 여인처럼
다시 목마른
물을 길으려고
영혼의 샘물을
파던 여인을
상처로 얼룩진
과거 여행의 악몽으로
날개를 꺽던
많은 날들을
기억에서 지워주옵소서
사마리아 땅에서
헛되고 헛된것들을
구하다 지쳐
절망의 눈빛을 떨구며
우물가에 앉아있었네
그때
주님은 만나주셨네
시돈의 딸은
깨달았네
그리고
소리쳤네
생명의 주님이
항상 보고계심을
하늘 양식으로 채워주소서
잔을 들기 원하나이다
영혼을 채워달라고
호소하던
기도를 들으셨네
그리고 또 보았네
주님의 상처난 어깨를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음을 입고
모든 짐을
쉬게하시는
주님의 넓은 어깨를
언제나 떠나지 않으신 주님
청아한 음성으로
귀에 들려주시네
하늘의 보배를 찾은 여인이여
내게 와 생수를 마시라 하시네
모두 기쁨에 젖어
노래하라 하시네
여인이여
춤추라고 하시네
회복의 잔을 높이 들고
거룩한 식탁에서
포도주를 나누며
떡을 떼라 하시네
하늘 양식으로
가득가득 채우라 하시네
다시는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하라시네
땅에 없는
기쁨과 평화로
즐거운 잔을 들라 하시네
영원히
- 요셉 (200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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