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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창4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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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41 |
풍년이라 떠들지만 죽음의 아우성은 더욱 더하니 이 웬일인고
몇 해인가 끊임없이 흉년이기에 참아가며 바라던 올해의 농사
풍년은 풍년이되 벼 값이 모래 값만 못하니 이 어쩌잔 말인가
빚 조르는 앞집에 김주사 뒷집에 박참봉 하루에도 열 두번
참다 못하여 도지(세금) 바치고 남은 벼 다 가지라 내주어도
돈 돈만 내라고 담배통으로 사람을 치네 -허정호(1930 조선일보)
이 詩는 일제시대 친일파에게 농사지은 것을 다 빼앗기고 고통을 당하는 소작농의 고달픈 심정을 잘 표현한 詩이다.
요셉은 실수를 했다. 그것은 그의 동족을 바로의 종으로 만들어 400년 동안이나 종살이를 하게 한 것이다. 모세가 다시 백성들을 구해 에굽을 탈출하기까지 요셉의 실수는 실로 수많은 동족들을 대를 이어 고통스럽게 했다. 이는 마치 이완용이가 조선을 일본에 팔아버린 것과 같다.
요셉의 실수는 풍년이 들었을 때 그냥 '거두어들였던'(48절) 곡식을 흉년이 들자 돈을 받고 '팔았다'(56절)는 것이다. 돈주고 거둔 것이 아니니 줄 때도 그냥 주었어야 하는데 왜 돈을 받고 팔았을까? 에굽의 역사에서 요셉이 총리로 있었던 시기를 '힉소스 왕조'시대라고 구분하는데 에굽 역사가들은 이시기를 '치욕의 시대'로 분류하면서 자신들의 역사에서 삭제해 버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날 자본의 논리는 결코 성경적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법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돈을 받고 우리에게 주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공짜로 그냥 주신다.
그냥 주어야 할 아사미(餓死米)를 요셉은 돈을 받음으로 애굽 온 땅과 백성과 더불어 자신의 민족들까지 모두 바로의 손으로 '소유권 이전'을 시키고 만 것이다. 무서운 흉년에서 살아남은 건 좋았는데 그 대가로 땅과 몸뚱이까지 바치게 되었으니 안타깝다.
그 인간의 어리석음은 오늘날에도 눈 가리고 아웅 하면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최용우 200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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