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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출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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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54 |
규모가 제법 큰 아무 교회의 담임목사가 불미스런 일로 사퇴를 하자 교회에서 담임목사 청빙광고를 냈는데 지원 자격이 어마어마하다. 국내 신학교에서만 공부한 사람은 지원 자격도 없다. 최소한 외국에서 1년 이상 유학을 해야 하고 단독 목회경력이 5년 이상이 되어야 하고 영어는 필수에 저서가 1권 이상 되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무려 130명이나 지원서를 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때 먼저 청빙광고를 내서 완벽하게 자격을 갖춘 사람을 뽑는 일은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 반대로 미성숙한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키면서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신다. 사람들의 목적은 '일'에 있고,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고 싶은데 할 만한 일이 없다든가, 시골교회나 규모가 작은 교회를 무시하면서 자기가 갈 곳이 아니라 하거나, 하나님께 무엇인가 드리고 싶은데 가진 것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동기가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따라 큰 것, 인기 있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무엇인가를 이룬 것 같은 자기만족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나의 가진 것이나 능력이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나 자신, 나의 마음, 나의 삶' 이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하면 지팡이까지도 사용하시는 분이다. 내가 자격이나 능력이 없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만족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높은 지위와 편한 일을 좋아한다. 생색내기 좋은 자리나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신분에 맞는 일을 찾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에서 쌓은 나의 경력이나 자격을 따지지 않으시고 당신의 필요에 의해서 나를 당신 뜻대로 만들어 쓰신다. ⓒ최용우 20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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