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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출3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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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80 |
그리스도인을 성도(聖徒) 즉 '거룩한 무리'라 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만을 위해 살도록 특별히 구별하여 부르시고 그런 삶을 살도록 새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댓가로 얻은 고귀한 신분인 것이다.
그런데 성도가 성도로 살지 못하면 신자(信者)가 된다. 하나님을 위해 살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산다거나 하나님의 '거룩'의 속성을 잃어버리고 타락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성도가 아니라 그저 믿는 사람(信者)일 뿐이다. 자신의 삶이 진정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망각하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 신앙을 이용해 먹는 자(者)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신자(信者)의 삶에서 믿음까지 잃어버리면 그때부터는 교인(敎人)이 된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그냥 교회에 속해있는 회원일 뿐이다. 그것은 계모임의 회원이나 동네 조기축구회 멤버와 다를 것이 없다.
거룩한 성도로 부름을 받았는데 점점 거룩의 빛이 약해져 신자가 되고 그 빛이 사라져 교인이 되어버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스라엘 백성들 중 제사장들만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었는데, 물두멍에 손발을 씻어 깨끗하고 정결한 상태에서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퇴색되거나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이후 누구나 죄에 물들어 있고 더러워져 있다. 그 상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당장에 죽음이다. 즉시로 생명을 잃는다. 더욱 불행한 사실은 인간에게는 스스로 죄를 없애거나 깨끗하게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죄와 더러움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룩한 성도가 되게 하셨는데, 만일 이것을 잃어버리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게 된다. ⓒ최용우 200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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