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레13장 |
---|---|
구분 : | 장별묵상103 |
문둥병이나 나병을 지금은 한센병(Hansen病) 으로 부르는 게 예의이다. 한센병은 나균이 피부와 말초신경에 침입해 몸의 감각을 없애는 만성전염성 면역 질환이다. 한센병의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나균은 항생제 투여를 통해 박멸이 가능하다. 한센병 환자는 격리를 시키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쉽게 만날 수 없다. 현대에 AIDS는 한센병 만큼이나 무서운 병이다. 또한 암(癌)도 매우 흔한 불치병에 해당한다.
성경이 한센병을 부정하게 취급하고 정죄를 하는 이유는 의학적이나 윤리적인 이유가 아니고 이 병의 특징이 죄의 속성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죄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하여 당시에 가장 무서운 병이었던 한센병을 예로 든 것이다. 만약 오늘날이라면 에이즈나 암을 예로 들었을지도 모른다.
한센병은 감각과 피부가 마비되고 심장기능이 약해지고 육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무서운 병인데, 병원균이 몸 안에 3년 동안 잠복해 있다가 3년동안 조금씩 드러난나고 한다. 한센병이 무서운 것은 '고통'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서히 병이 악화되어가도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눈썹과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이게 뭐지?" 하지만 이미 치료의 시기를 놓친 것이다.
죄는 처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짓기 시작한다. 아주 작은 죄를 지을 때 그것이 장성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멸망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것이 반복되면서 죄가 점점 커지는데도 양심의 가책도 없고 죄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고민이 없는 것은 죄의 감각이 마비된 것이다. 죄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는 경우가 많다.
성경의 핵심은 '죄'에 대해서 말하고 그 죄를 '용서'받도록 하는 책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끊임없이 '죄'를 설교하고 지적하여 교인들이 아픔(감각)을 느끼게 해야 한다. 교회는 절대로 세상과 타협하면 안 된다. 죄의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단호하고 엄격해야 한다. ⓒ최용우 2008.10.20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