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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친구

이만재............... 조회 수 1485 추천 수 0 2009.02.17 2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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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나보다 몇 살 어리지만 믿음의 크기나 인품의 됨됨이는 열 배나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출판사 주인이 그의 직업입니다. 그의 출판사에서 세상에 잘 알려진 월간 잡지도 하나 나옵니다.
그 친구는 어찌나 과묵한지 모릅니다. 그가 서울 어느 교회에 장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만난 지 5~6년 지났을 때의 일이니, 그의 과묵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그 교회의 예배당에 장로석이 따로 있는데, 그는 거기에 앉아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납니다.
본인이 원치 않아 밝힐 수 없지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이웃을 위한 선행도 많이 베풉니다. 그는 믿음이 좋아서인지 사업도 은근히 복을 많이 받는 듯합니다. 근년에 이르러 작은 사옥 하나를 지어 올린 것이 그렇게 짐작되는 근거입니다. 그는 사옥 현판에 자기 어머니 이름을 조그맣게 써서 빌딩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옥상에다 출판사 빌보드라도 올리지 그랬느냐고 별 생각 없이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우물거리며 어눌하게 돌아온 그의 대답이 과연 그다웠습니다. “뭘 내세우는… 체질이… 못 돼서요.” 이런 그와 제가 만나면 ‘무미’와 ‘건조’의 회동이 되어 여러 시간을 함께해도 오가는 말수는 몇 되지 않습니다.
그가 어느 날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수줍은 듯이 설명하는 이사 사유 또한 그다웠습니다. “오랜 망설임 끝에… 예전부터 내심 사모하던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옮기는 김에… 집도 교회 곁으로 옮겼습니다. 새벽 기도 때문에….” 최근에 그 친구를 따라 그의 고향인 남쪽 바다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거리인지라 교대로 운전하면서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출판 일과 더불어 그의 궁극적인 꿈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고향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하나같이 믿음에 젖은 크리스천들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란도란 화제가 교회뿐이었습니다. “아, 옮기신 교회에서는 장로석에 앉나요?” 문득 궁금하던 것을 물었습니다. 그가 어눌하게 대답했습니다. “아, 그게 좀… 음… 제가 장로였다는 거… 아는 사람도 없고요… 장로석이란 게 없기도 하고요.” 이런 멋없는 친구가 내게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만재 | 카피라이터, 「막 쪄낸 찐빵」, 「소금 되어 만납시다」의 저자    생명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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