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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최초의 순교자, 토머스 선교사

박용규............... 조회 수 3372 추천 수 0 2009.02.17 2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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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Robert J. Thomas, 1836~1866)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7세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 만큼 한국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도 드물다. 이 땅에 생명을 바친 첫 개신교 순교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같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토머스 선교사는 여러모로 준비된 선교사였다. 그의 성장 과정, 남긴 발자취가 그랬다. 그는 1857년 런던 대학에 입학한 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1859년에 대학 교수회에 휴학을 요청하면서 보낸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저는 스스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처럼 주님과의 특별한 교제는 기독교 역사의 빼어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1859년에 역사상 전무후무한 영적 부흥이 웨일스에서 발흥했다. 당시 웨일스 사람이라면 부흥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휴학을 한 뒤 설교에 전념하던 토머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흥을 경험하고 중국 선교를 꿈꾸던 토머스는 대학을 졸업하던 그해 1863년 12월 사랑하는 아내 캐롤라인의 손을 잡고 중국 상해에 도착했다. 그 로부터 3개월 후 1864년 3월 24일에 그는 아내를 먼저 하나님 나라로 떠나보냈다. 그것은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할 것 같은 충격과 고통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시지 않았다. 얼마 후에 토머스는 선교의 열정을 회복하고 황해도 창린도에 도착해 2개월 반 동안 성경을 반포했다. 그리고 한국 선교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토머스는 1866년에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대동강을 통해 평양에 입국했다가 순교했다.
그러나 토머스 선교사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를 죽인 박춘권은 영주교회 지도자가 되었고, 그의 조카 이영태는 예수님을 믿고 숭실대학을 졸업한 후 레이놀즈 선교사의 조사가 되어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성경 3분의 2를 번역하는 데 공헌했다. 그리고 토머스 선교사가 건네준 성경 세 권으로 도배한 영문 주사 박영식의 집은 평양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골교회가 되었다. 이 교회가 1907년 1월에 사도행전 이후 가장 강력한 부흥이 임했던 장대현교회다.
박용규/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   생명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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