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빵순이 빵돌이 빵타령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986 추천 수 0 2009.02.27 03:56:58
.........

160653-1.jpg

【용우글방156】빵순이 빵돌이 빵타령

총각 때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던 저는 영등포에 있는 무슨 학원의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돈이 떨어졌습니다. 주머니 털어서 마지막으로 건빵 한봉지를 사 하루에 몇 알씩 먹으며 며칠을 버텼습니다. (하하 지금은 비실비실 웃고 있지만 저에게도 그런 눈물겨운 과거가 있답니다.)
빵이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빵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 빵을 실컷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 당시에 가장 큰 빵 만드는 회사였던 가나안제과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지금은 망해서 없어요)
그리고 취업이 되어서 한 3년 정도 열심히 빵 만들었습니다. 주로 케잌, 롤케익, 스펀지, 파운드 같은 고급빵을 만들었습니다. 많이 먹었냐구요? 에... 절대로 제가 너무 많이 먹어서 회사가 망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을 했습니다. 빵을 입에 대지도 않던 아내가 언제부터인가 빵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빵순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빵을 좋아하니 당연히 유전이 되어 아이들도 빵을 입에 달고 삽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빵을 만드는 기술자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번도 빵을 만드는 것을 보여준 적은 없습니다. 뭐, 대가리의 성능이 별로라서 가물가물... 다 잊어버렸습니다. 정 해먹고 살 것이 없으면 제과점이라도 차려야 하는데...
밖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면 아내나 제 손에는 항상 빵이 들려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빵을 좋아하는 빵빵한 가족입니다.
빵 너무 많이 먹으면 몸도 빵빵해져요.^^  ⓒ최용우 2009.2.24


댓글 '2'

겨자씨

2009.02.27 18:13:53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랄라 했던가요"" 눈물젖은 건빵이 있었기에 오늘의 빵빵한 가족이 ....주안에서 행복하세요

주원엄마

2009.02.27 18:14:17

지금은 아니지만 성남에 살 때에는 간식시간에 샤니(빵 공장)에 가서 빵과 우유를 사다 먹었습니다.. 매일 매일 퇴근시간을 기다리던 아이들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이 되었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빵을 기다린 것 같으.. 흑흑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4 시인일기09-11 아침마다 띠뚜또또따띠따때뚜리리리.... file 최용우 2009-03-27 1867
2223 시인일기09-11 우리 집 강아지 file 최용우 2009-03-26 1480
2222 시인일기09-11 힘든 일 최용우 2009-03-25 1995
2221 시인일기09-11 욕심부리지 말자 file 최용우 2009-03-23 1629
2220 시인일기09-11 도원에서 꿀같은 꿈길을 거닐다. file 최용우 2009-03-20 1529
2219 시인일기09-11 나는 행복해요 최용우 2009-03-19 1930
2218 시인일기09-11 햄스터 최용우 2009-03-18 2078
2217 시인일기09-11 작가 아빠의 발견 최용우 2009-03-17 1619
2216 시인일기09-11 이사를 했습니다. [4] 최용우 2009-03-16 1522
2215 시인일기09-11 잘 받는 것이 잘 도와주는 것이다. 최용우 2009-03-13 1447
2214 시인일기09-11 두부전골 최용우 2009-03-13 1900
2213 시인일기09-11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너무 쉬운데... 최용우 2009-03-12 2091
2212 감사.칼럼.기타 [생활속의 이야기] 버들강아지가 피었네요. 최용우 2009-03-11 1538
2211 시인일기09-11 왜가리여 왜가리 file 최용우 2009-03-10 1717
2210 시인일기09-11 햇볕같은이야기가 요즘 많이 힘들어요. 최용우 2009-03-10 1436
2209 시인일기09-11 그거 그럴 듯 하네 최용우 2009-03-05 1767
2208 시인일기09-11 한달 지각입학 최용우 2009-03-04 1505
2207 시인일기09-11 생각한 그것이 아닐 수도 있지 최용우 2009-03-03 1631
2206 시인일기09-11 성경을 읽으니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다! file 최용우 2009-03-02 1895
2205 시인일기09-11 와...정말 아무 생각없이 잘 만들었다 최용우 2009-02-28 1638
» 시인일기09-11 빵순이 빵돌이 빵타령 [2] 최용우 2009-02-27 1986
2203 시인일기09-11 함께 잘 삽시다 최용우 2009-02-26 1322
2202 시인일기09-11 운전면허 시험 중 최용우 2009-02-24 1834
2201 시인일기09-11 등산을 하다가 곰을 만나거든 최용우 2009-02-23 1638
2200 시인일기09-11 밤새 눈이 왔습니다. 최용우 2009-02-23 1532
2199 시인일기09-11 때로는 그것도 괜찮아 최용우 2009-02-20 1594
2198 시인일기09-11 정신 없었던 하루 최용우 2009-02-19 1529
2197 시인일기09-11 제34회 가족등산 서대산을 오릅니다. file 최용우 2009-02-17 1666
2196 시인일기09-11 어디론가 최용우 2009-02-17 1447
2195 시인일기09-11 모굑탕 갈 사람 모집 최용우 2009-02-17 1998
2194 시인일기09-11 주먹으로 맞으신 예수님 최용우 2009-02-14 1818
2193 시인일기09-11 어머니성경 구약 8권 다 나왔습니다. file 최용우 2009-02-13 1475
2192 시인일기09-11 아, 그래서 그랬구나 최용우 2009-02-12 1324
2191 감사.칼럼.기타 개인자본민주공화국 최용우 2007-10-02 186
2190 시인일기09-11 시 한편 감상 file 최용우 2009-02-11 172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