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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비

강안삼............... 조회 수 1266 추천 수 0 2009.03.12 22: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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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터울의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이 두 아들은 서로가 친구처럼 사이좋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항상 경쟁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전형적인 장남으로 아버지의 가치관을 따라 살면서 학교나 교회생활에도 잘 적응하는가하면 학업성적도 우수합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은 공부보다는 운동에 더 전념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축구를 즐기다가도 여름방학에는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학교 기숙사에 마무르곤 했습니다. 자연히 학교성적은 평균이하에 머물렀지요.
그런데 부모는 늘 큰 아들에게 더 큰 책임과 함께 그에 상응하는 권위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이것을 둘째 아들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부터 학교 성적이 점점 더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걱정하면서 매일저녁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첬지요.그런데도 성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는 이 아이를 앞에 놓고 꾸짖기도 하고 함께 기도도 해보았지만 아이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이 아들이 형의 동생이기보다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인정받고 사랑 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래서 마침 외국에서 3주간 세미나를 인도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에 이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외국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자 이 아이는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고 아빠에게 이야길 합니다.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그 다음날도 계속되는 그 말들을 다 들어주었지요. 그러면서 아버지는 지난날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갔지 못했던 것을 생각 하면서 마음속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드디어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된 이 아이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 완벽주의자인 아버지를 받아들인 겁니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신비스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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