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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지적에도 그대로 방치...공회, 결국 서회·예장과 계약파기 [2007-03-29 07:26]
▲오류 지적에도 시중에 그대로 판매되고 있는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새찬송가. 오타 찬송가의 피해는 고스란히 성도들이 입게 된다. ⓒ송경호 기자
21세기찬송가 출판에 대한 독점계약을 맺었던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제품이 심각한 오타와 악보 오류를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점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판매하고 있는 새찬송가 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성경합본에 사용된 찬송가로 악보 오류가 19개, 가사 오류가 11개, 교독문 등 기타 오류가 16개로 총 50여개에 달한다. (본지 3월9일자 보도)
성도들이 찬송을 부를 때, 가장 곤란을 겪게 되는 가사 부분의 오류는 112장(그 맑고 환한 밤중에) 4절 둘째단 ‘부르니’가 ‘부르리’로 돼 있고, 120장(오 베들레헴 작은 골) 3절 첫째단 ‘놀라우신’이 ‘놀라운신’으로, 178장(주 예수 믿는 자여) 2절 첫째단 ‘준비 아니하면’은 ‘준비 하니하면’, 483장(구름 같은 이 세상) 3절 첫째단 ‘올라가서’는 ‘올가가서’로 잘못 표기돼 있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 564장(예수께서 오실 때에) 3절 첫째단 ‘말씀순종하면 참보배로다’는 ‘말씀순종 참하면 보배로다’로 돼 있기도 하다.
찬송가공회는 최근 이같은 새찬송가의 오류를 지적하고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에 성도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으나 이들 출판사들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이번에 발간해 시중에 내놓은 새찬송가는 현재 63만권에 이르고 있으며 수거나 교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새찬송가를 사용하는 성도들도 이같은 오류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최근 찬송가공회로 항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 새찬송가의 오류는 찬송가공회의 원본 필름을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성경합본 찬송가로 별도 제작하다 범한 실수로서, 이들 독점 출판사들이 찬송가 오류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찬송가공회는 이같은 성도들의 항의에 최근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에 공문을 발송, “귀 회에서 출판한 21세기 찬송가에는 50여 곳에 오류가 발생해 본 공회는 경향각지로부터 많은 항의와 교환 요청을 받고 있다”며 “귀 회에서는 교계신문을 통해 한국교회 앞에 오류가 발생한 전체를 교환하겠다는 약속과 정중한 사과문을 게재해 주기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과를 비롯한 특별한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독교서회 관계자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찬송가 교환에 대한 언급은 회피한 채 “일반출판사인 성서원이 출판한 새찬송가에도 오류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일에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새찬송가를 사용하는 성도들이다. 28일 서울 시내 한 기독서점을 방문한 박 모 씨(집사·43세)는 “찬송가에 있는 오타로 인해 교환하려 서점을 찾았다”며 “이런 찬송가를 아직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 성도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찬송가공회 계약파기 결정... 오류 찬송가도 발매 중지
찬송가공회는 27일 임원회를 열고,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와의 새찬송가 출판계약을 파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류 찬송가의 발간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찬송가공회는 이날 임원회에서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당초 독점 출판권을 얻으며 약속한 찬송가개발비 5억 원 중 2억 원만 납부한 것과, 찬송가 판매시 즉시 지불해야 하는 인세를 1억 원 이상 미납하고 있는 점을 들어 계약파기를 최종 결정, 해약 통보서를 출판사들에 발송하기로 했다.
대신 찬송가공회는 생명의말씀사, 성서원, 아가페, 두란노 등 4개 일반 기독출판사들과의 찬송가 출판계약을 조만간 새롭게 맺기로 했다. 찬송가공회가 일반 기독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게 될 경우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오류 찬송가는 시장성을 크게 잃을 것으로 보인다.
▲오류 지적에도 시중에 그대로 판매되고 있는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새찬송가. 오타 찬송가의 피해는 고스란히 성도들이 입게 된다. ⓒ송경호 기자
21세기찬송가 출판에 대한 독점계약을 맺었던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제품이 심각한 오타와 악보 오류를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점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판매하고 있는 새찬송가 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성경합본에 사용된 찬송가로 악보 오류가 19개, 가사 오류가 11개, 교독문 등 기타 오류가 16개로 총 50여개에 달한다. (본지 3월9일자 보도)
성도들이 찬송을 부를 때, 가장 곤란을 겪게 되는 가사 부분의 오류는 112장(그 맑고 환한 밤중에) 4절 둘째단 ‘부르니’가 ‘부르리’로 돼 있고, 120장(오 베들레헴 작은 골) 3절 첫째단 ‘놀라우신’이 ‘놀라운신’으로, 178장(주 예수 믿는 자여) 2절 첫째단 ‘준비 아니하면’은 ‘준비 하니하면’, 483장(구름 같은 이 세상) 3절 첫째단 ‘올라가서’는 ‘올가가서’로 잘못 표기돼 있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 564장(예수께서 오실 때에) 3절 첫째단 ‘말씀순종하면 참보배로다’는 ‘말씀순종 참하면 보배로다’로 돼 있기도 하다.
찬송가공회는 최근 이같은 새찬송가의 오류를 지적하고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에 성도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으나 이들 출판사들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이번에 발간해 시중에 내놓은 새찬송가는 현재 63만권에 이르고 있으며 수거나 교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새찬송가를 사용하는 성도들도 이같은 오류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최근 찬송가공회로 항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 새찬송가의 오류는 찬송가공회의 원본 필름을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성경합본 찬송가로 별도 제작하다 범한 실수로서, 이들 독점 출판사들이 찬송가 오류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찬송가공회는 이같은 성도들의 항의에 최근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에 공문을 발송, “귀 회에서 출판한 21세기 찬송가에는 50여 곳에 오류가 발생해 본 공회는 경향각지로부터 많은 항의와 교환 요청을 받고 있다”며 “귀 회에서는 교계신문을 통해 한국교회 앞에 오류가 발생한 전체를 교환하겠다는 약속과 정중한 사과문을 게재해 주기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과를 비롯한 특별한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독교서회 관계자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찬송가 교환에 대한 언급은 회피한 채 “일반출판사인 성서원이 출판한 새찬송가에도 오류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일에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새찬송가를 사용하는 성도들이다. 28일 서울 시내 한 기독서점을 방문한 박 모 씨(집사·43세)는 “찬송가에 있는 오타로 인해 교환하려 서점을 찾았다”며 “이런 찬송가를 아직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 성도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찬송가공회 계약파기 결정... 오류 찬송가도 발매 중지
찬송가공회는 27일 임원회를 열고,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와의 새찬송가 출판계약을 파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류 찬송가의 발간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찬송가공회는 이날 임원회에서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당초 독점 출판권을 얻으며 약속한 찬송가개발비 5억 원 중 2억 원만 납부한 것과, 찬송가 판매시 즉시 지불해야 하는 인세를 1억 원 이상 미납하고 있는 점을 들어 계약파기를 최종 결정, 해약 통보서를 출판사들에 발송하기로 했다.
대신 찬송가공회는 생명의말씀사, 성서원, 아가페, 두란노 등 4개 일반 기독출판사들과의 찬송가 출판계약을 조만간 새롭게 맺기로 했다. 찬송가공회가 일반 기독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게 될 경우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의 오류 찬송가는 시장성을 크게 잃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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