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기다림의 미학

무엇이든 한태완............... 조회 수 1841 추천 수 0 2007.10.29 13:57:38
.........
기다림의 미학

본문: 레20: 23- 25

대도시를 조금 벗어난 지역에 가면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벌통을 갖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그 벌통 주위에서 있다가 벌이 옷 속에 들어가거나 몸에 붙으면 깜짝 놀라 날뛰며 벌을 떼어내려고 발버둥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호들갑을 떨 때는 거의 언제나 벌에 쏘여 퉁퉁 붓곤 합니다. 그런데 양봉을 하는 아저씨가 벌통을 손질하거나 꿀을 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 그지없습니다. 간혹 얼굴에 망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손이나 팔에 벌이 달라붙어도 그저 그대로 둔 채로 일을 다 마칩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벌에 쏘이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조금 잘 되거나 자기에게 조금 손해가 된다 싶으면 앞장서서 불평하고 원망하며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그런 일쯤이야 대수롭지 않은 듯 의연하게 대처하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예외 없이 두 경우의 결말은 참고 기다린 사람 쪽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사람의 태도에는 그 일을 하실 분이 하나님뿐이시라는 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시130:6)

우리는 배우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기도 응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반항적인 자녀가 철들기를 기다리고, 일자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건강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갈등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것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곧 인내입니다. 우리는 기다림을 통해 인내를 배웁니다.

믿음의 영웅들의 명단을 보면, 잘 기다린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윗 왕은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에서 기다렸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기에 앞서 광야에서 40년을 기다렸으며, 다시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면서 보냈습니다. 욥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도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노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난 후에야 특별한 아이인 세례 요한을 낳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석방되기를 기다리면서 편지들을 썼는데, 그것이 오늘날 신약 성경의 일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역시, 세상 죄를 대속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기 위해 ‘때가 찰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사30:18)

이스라엘 땅은 석회질이 많아 비가 오지 않으면 시멘트처럼 딱딱해집니다. 우기가 되어 이른 비가 내려야 딱딱한 땅이 부드럽게 되어서 농부들이 밭을 기경해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농부가 아무리 수고해도 늦은 비가 오지 않으면 곡식은 열매 맺지 못합니다. 그래서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인내를 배웁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것,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참된 인내입니다. 기다리다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은 강하고 굳은 마음으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주 앞에서 인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믿음을 지키고 주 앞에서 인내하면 축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결말을 알면 인생은 쉽습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7)

사람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면 마음이 위축되고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사람에게는 먹고 사는 것만큼 큰 문제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오자 이제껏 그들을 먹여 살렸던 만나가 끊어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스스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과목을 심거든 3년 동안은 "할레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 4년에 나는 열매는 먼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5년째에 가서야 그 열매를 먹으라고 하십니다. 아무 것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로서 이 계명을 지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오래 기도하여도 응답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힘들어합니다. 1년, 2년이 지나도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고자 하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하나님의 본질이십니다. 하나님은 수없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우리를 오래 참고 가디리셨습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될 것입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나의 적은 믿음은 주님의 긍휼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때로는 나를 잊으시고 너무 멀리 계신 것 같아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을 때에도 묵묵히 나를 위해 기다리시는 주님의 때를 소망하게 하소서. 믿음 그 자체가 응답이 아니라 믿고 난 후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기초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을 받침대삼아 믿음 위에 응답의 화분을 올려주실 때까지 오래참고 기다리며 바라봄의 법칙으로 감사하고 찬미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자세를 가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이 만날 때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남을 알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억지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게 하소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정을 등한히 여기지 않게 하소서. 제게 기다림 가운데 소망을 잃지 않는 강한 믿음을 허락하소서. 저를 훈련시키시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소서. 언약의 줄 끝을 잡고 계신 하나님을 보며 저도 끝까지 줄을 놓치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하나교회, 태릉고등학교 교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99 칼럼수필 하나님을 버린 교만한 아마샤 복음 2007-11-10 2527
5598 칼럼수필 예수 그 이름을 높이자 복음 2007-11-10 2159
5597 칼럼수필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 복음 2007-11-10 1812
5596 칼럼수필 참된 지도자의 요건 복음 2007-11-09 1914
5595 칼럼수필 작은 행동 [1] 복음 2007-11-08 1674
5594 무엇이든 로뎀나무 아래에서 복음 2007-11-08 2013
5593 칼럼수필 예수 부활의 첫 목격자 막달라 마리아 복음 2007-11-08 3888
5592 칼럼수필 성경이라는 책 한태완 2007-11-07 1849
5591 칼럼수필 늙어서 할일 한태완 2007-11-07 2001
5590 칼럼수필 룻의 믿음 한태완 2007-11-07 1837
5589 칼럼수필 땀흘려 수고합시다. 한태완 2007-11-06 1708
5588 칼럼수필 성도들이 기도로 간구해야 할 것 한태완 2007-11-06 1730
5587 칼럼수필 어리석고 미련한 자의 입 한태완 2007-11-06 1920
5586 칼럼수필 종교인과 하나님의 성도 강종수목사 2007-11-04 1498
5585 자료공유 찬양하기를 힘쓰라 한태완 2007-11-03 2222
5584 홈페이지 시계달력 소스 file [1] 최용우 2007-10-31 2902
5583 홈페이지 시계소스2개 file 최용우 2007-10-31 2416
5582 무엇이든 장 진남 목사 장 진남 2007-10-30 1809
5581 무엇이든 신앙개혁-13 전규성 2007-10-30 1388
» 무엇이든 기다림의 미학 한태완 2007-10-29 1841
5579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가 안될 때 최용우 2007-10-29 3390
5578 무엇이든 교회에 관련된 정보와 자료 김정숙 2007-10-29 1591
5577 무엇이든 세상의 빛으로 한태완 2007-10-28 1382
5576 칼럼수필 BC의 나와 AD의 나 강종수목사 2007-10-28 1745
5575 광고알림 2008학년도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신입생 모집안내 중부원격대학원 2007-10-26 2453
5574 자료공유 [서울대권장도서백권27]실천이성비판 (이마누엘 칸트) file 동아일보 2007-10-25 3170
5573 무엇이든 궁금해요 [1] 이영희 2007-10-23 1606
5572 칼럼수필 완전한 사랑 강종수목사 2007-10-21 1800
5571 방명록 추수감사절에 감사의 삶을 김경배 2007-10-21 30981
5570 무엇이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악보입니다. file 최용우 2007-10-20 8327
5569 무엇이든 2007 주알리기 성탄절 강습회 안내 주알리기 2007-10-19 1706
5568 홈페이지 인터넷 녹음기 설치하기 file 최용우 2007-10-19 4333
5567 홈페이지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점검 사항 최용우 2007-10-18 2161
5566 홈페이지 컴퓨터 시작시 mp3의 멋진음악 나오는방법 최용우 2007-10-18 3285
5565 홈페이지 글쓰기 도중 날아갔을때 복구 방법 최용우 2007-10-18 306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