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명박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인 유인촌씨의
140억대 재산이 세인들의 화제에 올
랐습니다.
21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한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의 재산(배우자와 자녀 손자녀 포함)
상태를 살펴보면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은 아파트 등
부동산 73억3000여만원, 예금
63억7000여만원 등 총 140억1900만원에 달해 15명의 후보자 중
1위에 올랐습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의 재산 중 아파트, 상가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 일부에
서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닌가"라는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부인 명의로 55억9100만원
의 예금까지 보유해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인촌 후보자는 "35년 동안 배우 생활로
번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산을 주로 아내가
관리하고 집을 사고 땅을 사거나 땅을 사고 항상 아내와 공동 명의로
해왔다"고 덧붙였지만 140억대
재산은 순수하게 '배우 생활로 번 돈'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배우
생활로 번 돈'을 잘 관리하고 투
자해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그럼 유인촌 후보자는 번 돈을 어떻게 투자했기에 이렇게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요.
[출처=서울시보]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처음 재산을 신고한
것은 지난 2005년 4월 서울문화재단 대표
때였습니다.
당시 신고한 재산 총액은 82억2900여만원이었습니다.
이중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근린생활시설(상가주택)
30억3000여만원, 압구정동 아파트(전
용면적 144.7평당미터, 48평형) 8억2900여만원, 종로구 수송동 아파트
분양권 4억1800여만원(부인
명의) 등 총 44억2900여만원 상당이었습니다.
전재산의 53.8%가 부동산이었습니다. 보유 부동산 중 상가주택과
아파트의 가격이 95%가 넘습니
다. 물론 시가가 아니라 공시가격 기준이었습니다. 당시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높았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예금과 유가증권을 3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임대보증금
등 채무 제외). 전재산
의 절반이 조금 안되는 금액입니다.
[출처=서울시보]
유인촌 후보자는 2006년 2월 다시 재산신고를 했습니다.
이때 재산 총액은 102억4000여만원으로 2005년보다 20억원
가량 늘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내역별로 보면 부동산 자산은 44억2900만원으로 2005년과
같았지만 예금과 유가증권은 58억8600
여만원(본인과 배우자 명의)으로 20억원 늘었습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 정부 발행 국채
를 32억6000만원 어치(부인 명의)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늘어난 재산 거의 모두가 예금과 유가증권 보유분 증가액입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그만둔 뒤인
2006년 11월 재차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재산 총액은 107억원만원. 2006년 2월 신고 때보다
4억6000만원 늘었습니다.
부동산 재산은 44억2900여만원으로 역시 2005년과 같았지만
예금과 유가증권은 63억원(본인과 배
우자 명의)으로 2006년 2월보다 4억1000만원 가량 늘었습니다. 전체
재산액 증가분과 비슷합니다.
1년반새 유 후보자의 늘어난 재산은 거의 모두가 예금과
유가증권 증가분이었습니다.
그사이 부동산 재산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간단합니다. 먼저 신고한 액수 그대로
신고해도 무방했기 때문이죠(2007년부터는 직전 공시지가나 공시가격
기준으로 변경). 땅이나 건물
을 사고팔지 않았으니 신고 액수가 변하지 않은 것이죠.
중앙일보 2월 22일자 4면.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된 유인촌씨는 총 140억만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2006년 11월보다 33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중 부동산 자산은 73억3000만원, 예금은 62억8600만원입니다. 골프
회원권 등이 4억원 가량입니
다. 이를 더하면 전체 재산액 140억원과 비슷합니다.
2006년 11월 신고 때와 비교하면 예금(유가증권은 처분한
듯) 액수는 거의 변화가 없고 부동산 가
액이 29억원 늘어났습니다.
1년4개월새 늘어난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 가액 증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신고한 재산 내역 중 부동산 자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땅과 건물을
팔지 않았고 또 새로 산 부동산도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 명의로 나와있는 강남구 청담동 대지 191.7평방미터(가액
11억7000만원)는 새로 산 땅이 아
니라 기존에 유인촌 후보자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청담동 상가주택의 토지입니다.
유 후보자가 소유하고 있는 청담동 상가주택이 들어서
있는 대지 2필지로 면적은 각각 259.5평당
미터, 255.6평방미터로 더하면 515.1평방미터입니다. 이 땅의 2007년
1월1일 현재 공시지가는 1평방
미터에 682만원입니다. 대지 2필지 공시지가는 총 35억1298만2000원이죠.
이를 3으로 나누면 11억
7000여만원으로 가족 명의 대지 가액과 일치합니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이 땅 두 필지는 유인촌
후보자 지분 3분의 2, 부인 지분 3분의 1로 공동 소유로 되어 있습니다.
2005년과 2006년 신고 때 유 후보자 명의로 신고된 30억원짜리
상가주택은 올해 신고 때는 유 후보
자 청담동 주택 39억2200만원, 부인 대지 11억7000만원으로 나누어진
것이죠.
유인촌 후보자의 부동산 가액 중 2005년 이후 늘어난
부분은 상가주택이 20억원, 압구정동 아파트
7억6000여만원으로 이 두 부동산만으로도 27억원대가 늘었습니다. 부동산
가액 상승분 29억원에 근
접합니다.
어째든 유인촌 장관 후보자와 부인은 상가주택과 아파트로
2005년 4월 이후 27억원을 앉아서 번
셈입니다. 평가액이 그렇다는 뜻이죠.
그럼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청담동 상가주택과 압구정동
아파트로 얼마나 벌었을까요.
먼저 상가주택이 있는 땅은 1995년말에 매매해 1996년
3월에 등기를 했습니다. 1996년 1월1일 공
시지가는 한 필지(259.5평당미터)는 1평당미터에 207만원, 다른 필지(255.6평방미터)는
1평당미터에
140만원이었습니다. 두 필지의 공시지가는 총 8억9500만원입니다.
건물이 없다고 친다면 2007년 1월1일 현재 공시지가는
35억1298만원입니다. 11년새 공시지가가 4
배(500% 상승)로 뛰었습니다. 공시지가는 시세보다 싸니 현재 이 땅의
실제 가치는 35억원이 넘는다
고 봐야죠.
압구정동 아파트는 유 후보자가 1986년에 구입했습니다.
지금부터 21년전인 1986년 매매가격은 2
억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2007년 1월1일 현재 공시가격은 15억9200만원입니다. 국민은행 아파트
시
세를 기준으로 하면 하한가 21억3500만원입니다. 공시가격으로 하면
8배로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10.5배로 뛰었습니다.
부동산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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