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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중국이 원산지인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한다. 중국·한국·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사찰의 뜰에 심어왔다.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도심의 탁한 대기 속에서도 살 수 있어 지금은 세계 도처에서 관상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은행은 싹이 튼 지 20년 이상이 지나야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씨를 심어 손자를 볼 나이에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고도 부른다. 은행의 외종피는 황색으로 악취가 나고, 내종피는 단단한 핵과와 유사하다. 은행잎에는 방충작용을 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책 속에 넣어두면 책에 좀이 먹지 않는다.
주요 영양소 은행에는 수분 54.2%, 단백질 5.4%, 지질 1.7%, 당질 37.4%, 섬유소 0.6%가 함유되어 있고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은 적다. 신경조직의 구성성분이 되는 레시틴, 에르고스테롤도 있다. 비타민은 베타카로틴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임상실험 결과 하루에 150개 이상 먹으면 몸에 열이 나고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난다고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배법과 선택법 세계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만큼 수질이 좋은 나무는 없다. 5월경에 꽃이 피고 열매는 10월경에 익는다. 외종피의 육질을 제거하고 충분히 건조시켜 수분함량이 55%가 되도록 하여 상온 저장한다.
어울리는 요리 볶아서 소금으로 간을 한 후에 두세 알씩 꼬치에 꿰어 마른안주로 먹는다. 신선로, 전골, 찜 등 각종 요리에 사용된다.
약효 폐의 기능을 도와 천식을 치료한다. 염증을 치료하므로 대하증에도 응용 가능하다. 기침을 자주하고 숨이 가쁘며 가래가 많은 증상, 대하의 빛깔이 노란색이 돌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증상, 옴, 종기, 습진 등에 효과가 있다.
조리 포인트 미숙한 은행 종자는 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미숙한 은행을 많이 먹으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호흡곤란, 전신의 긴장성 경련을 일으킨다. 날것으로 먹거나 과량을 복용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은행껍질은 기름을 두른 팬에서 볶으면서 장갑을 낀 손으로 문지르거나 행주나 수건에 싸서 문지르면 쉽게 벗겨진다.
약용 기관지 점액분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기관지 평활근 이완작용, 혈관확장 작용이 있다. 아울러 뇌혈관의 혈류량을 개선시켜서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또한 항균작용으로 결핵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균, 탄저균, 대장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외종피의 육질 부분에 독성물질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 황지희 | 성신여대 박사.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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