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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 큰 일

욥기 민경배 목사............... 조회 수 2042 추천 수 0 2008.01.13 16: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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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욥8:7-9 
설교자 : 민경배 목사 
참고 : 새길교회 
오늘 읽은 말씀을 보면, 처음에는 보잘것없으나 나중에는 크게 되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욥기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욥기에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고통이란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유를 뚜렷이 알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닙니다. 가령 여러분이 저녁 늦게까지 많이 잡수시고, 그 후 찬 음료수를 많이 드신 후 배를 차게 한 채 잠이 든다면 곧 배탈이 날 것입니다. 그래서 밤새껏 고생을 하셨다면 그것은 고생이지 고통을 당했다고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은 세브란스 병원에 갔었는데 4살 난 어린아이가 고혈압으로 두 달 후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아주 바싹 여위었습니다. 보통 고혈압이라 하면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어린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고혈압이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느냐고 하나님께 묻게 됩니다. 시편에 보면 아삽이란 사람의 시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건만, 나는 그 확신을 잃고 넘어질 뻔했구나. 그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했구나. 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 사람들이 흔히들 당하는 그런 고통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사람들이 으레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아예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오만이 목걸이요, 폭력이 그들의 나들이옷이다.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쪄서, 거만하게 눈을 치켜 뜨고 다니며, 마음에 기대한 것보다 더 얻으며, 언제나 남을 비웃으며, 악의에 찬 말을 쏘아붙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긴다.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닌다.

욥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이유를 묻습니다. 이에 대해 주님은 "네가 누구이기에, 무지하고 헛된 말로 내 지혜를 의심하느냐?"하시며 묻는 말에 대답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너는 어디에 있었으며, 누가 이 땅을 설계하였는지, 누가 땅의 주춧돌을 놓았는지 등을 계속 묻습니다. 고난의 문제는 인간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근거도 모르고 까닭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 왔던 최초의 선교사 알렌은 우리 민족을 마지막까지 지키려 하다가 모욕적으로 루즈벨트에게 파면까지 당하고 이틀 뒤에 본국으로 떠나라 하여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알렌은 미국 오하이오 주로 돌아가서 개업을 하고 의사 일을 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가 잘려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부고를 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생을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애쓰고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오도록 길을 열어주었지만 그의 공로가 한국에서 빛이 날 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욥기는 42장까지 있는데 그가 잘되었다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의 후반부에 조금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길게 고통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 한 복판에 이야기의 깊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뜻을 여러분과 같이 생각하고자 합니다.
성경이라는 것은, 천 조각에서 실 한 오래기를 빼었을 때 그 실 한 오래기로는 그 헝겊을 잘 알 수가 없는 것처럼, 구절 하나로만은 전체적인 것을 잘 알 수 없습니다. 헝겊으로 말하자면 직조로 천이 짜여진 것과 같아서 틀이 짜여진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그와 같이 성경 한 구절 한 구절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옛 세대에게 물어보아라. 조상들의 경험으로 배운 진리를 잘 생각해 보아라." 이 말은 역사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갓 태어난 사람과 같아서, 아는 것이 없으며, 땅 위에 사는 우리의 나날도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이 오래 살아야 8-90년 정도로 짧아서 역사 몇 만년에 비하면 아주 짧은 것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역사를 보니 거기에는 나오는 교훈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사건이 나중에는 엄청난 큰 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책은 제일 오래 전에 쓰여진 것이 4천년전이고 예수 사건은 2천년 전에 쓰여졌습니다. 여러분은 성경의 일점 일획도 틀림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옛날에는 글을 양가죽에 쓰고 나무껍질에 쓰고 바위에 썼습니다. 2천년 4천년이 지났지만 그 오래 전에 쓰여진 글들을 계속 다시 베끼는데도 아직도 하나도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는 글자 하나 하나를 꼭꼭 찔러가며 읽어야 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한획 한획에서 힘있는 진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성경을 보고 기도를 해야합니다. 사람은 기도한 만큼 크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초대받아 간 곳에 한 여자가 자기 집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왔습니다. 향유를 가지고 예수의 발에 붇고 머리털로 닦아주었습니다. 그 때 제자들은 그 비싼 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돕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주님께서는 이 여자가 내 죽음을 준비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그 일이 당시는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예수의 십자가를 준비한 것이었고 그 십자가는 온 세상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인류는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을 길이 열린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의 얘기를 주님께서는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무리를 둘로 갈라놓으시고 한쪽은 구원받고 다른 쪽은 지옥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천국에 가는 사람들은 왜 그런지를 모릅니다. 그들이 물었을 때 주께서는 내가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주리고 헐벗었을 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내가 언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묻습니다. 심판을 받을 때 천국에 가는 사람들은 왜 선택되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고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했는지 기억도 안되고 생각도 안된다고 하지만 최후의 심판 때 구원받지 못하는 다른 쪽에서는 언제 우리가 안 그렇게 했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일이지만 나중에 엄청난 큰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역사에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너희들 짧은 인생이라서 아는 것이 없겠지만 조상들에게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옛날 불란서에서 어떤 장군이 빨간 망토를 입고 추운 겨울 길거리를 지나는 데 거지가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망토를 반으로 잘라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주님이 오셨습니다. 자기가 반을 잘라준 망토를 입고 계셨는데 역시 떨고 계셨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후 그는 다 드리지 못한걸 후회하였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천국 가고 지옥 가는 것이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배가 고프시니까 멀리 있는 무화과나무로 가서 과일을 찾았습니다. 거기에는 열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라죽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다른 일을 보시고 그곳을 다시 지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나다 보니 그 나무는 말라죽어 있었습니다. 왜 말라죽었습니까? 이 나무에 왜 열매가 없었습니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무는 10월에 열매가 열리게 되어 있으나 주님께서는 5월에 그곳을 지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나무더러 말라죽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기독교에는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 불가피하다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이 필요 없어요. 언젠가 주님께서 오실 텐데 그날은 나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때라고 했습니다. 그 때가 전부입니다.
저희학교의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이 삼류 정도의 의과대학을 나왔습니다. 한 때 시골에서 의사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춘천에서 큰 학술대회가 있다고 하여 갔습니다. 연세대학의 교수가 왔는데 훌륭한 학자로 아주 강연을 잘하니까 감동을 받고 멀리서 보며 아주 존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회가 끝나서 춘천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그 교수가 혼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의사는 그 당시 예수 믿은지 4-5년밖에 안되었으며 가방에 늘 전도지를 갖고 다녔습니다. 그 사람 생각에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예수 안 믿고 구원을 못 받아 지옥에 가면 어떻게 하겠는가 생각이 들었답니다. 훌륭한 교수에게 한 시골의사가 가서 예수 믿으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그에게 가서 앉아도 되느냐고 묻곤 그 옆자리에 앉아서 30여분간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를 하고 나니 그분이 "나도 예수 믿어요"라고 말하며 어느 교회의 집사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 소신을 그렇게 열심히 표현하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고 하며 연세대 교수가 되겠느냐고 물었답니다. 다음날 연구소로 그 교수를 찾아가서 새로 교수 모집광고가 나갈 때 응모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하여 교수가 되었답니다. 기차간에서 전도해서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가 되었습니다.
에머슨이 신문기자였을 때 매일 술을 마시며 늦게 들어오곤 했습니다. 하루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후에 무엇이 될 것인가를 얘기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군이 되겠다거나 경찰서서장 혹은 변호사가 되겠다고들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들 로리가 "나는 커서 우리 아버지처럼 될래"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그는 땅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4살 난 깨끗한 영혼이 바라보고 살만한 아버지인가 하는 생각에 회개하고 뉘우치며 그런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그는 아주 열심히 공부를 많이 해서 관념론이라는 철학적 이론을 세운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은 2년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아들의 방에 가면 여러 철학자의 사진들이 한면 가득히 있는데 그 한가운데 아들 로리의 큰 사진이 있답니다. 작은 그가 에머슨을 바꾸었고 미국을 바꾸었습니다. 여러분 큰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독교가 아닙니다. 한 마디가, 한 음성이 역사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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