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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에서 돌아오라

아가 박봉웅 목사............... 조회 수 2231 추천 수 0 2008.08.22 0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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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아5:2-6:13 
설교자 : 박봉웅 목사 
참고 :
   시간이 흐르자 술람미 여인은 신혼 초의 생동감 넘치는 부부생활에 대해 흥미를 잃어간 듯합니다. 그 원인은 솔로몬이 자주 아내를 떠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왕으로서 공무를 돌보아야 했기에 아내를 돌아볼 시간을 점점 잃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 처음에는 불만이 생기고 이를 문제 삼지만 결국 포기하고 서로에게 무관심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솔로몬의 요구를 거절하고 후회하는 술람미 여인입니다.(5:2-8절), 술람미 여인은 자신과 남편 사이에서 발생했던 위기를 꿈을 빌어서 회상합니다. 2절에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 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히 자야 문을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 구나”라고 했습니다. 꿈은 남편인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방문을 두드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라는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꿈은 평소 그녀의 불안감이나 근심의 반영이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녀는 “사랑하는 자”인 솔로몬이 자신을 부르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솔로몬은 애정이 가득 담긴 호칭을 사용하면서 아내에게 요청합니다. “나의 누이”는 친근감과 표현으로 “나의 사랑”은 연인의 감정으로 “나의 비둘기”는 아내의 순결한 모습에 대한 칭찬으로 그리고 그에게 더 부족할 것이 없고,

  다른 어떤 여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여인으로서 “나의 완전한 자라고 부릅니다. 또한 자신의 형편을 설명합니다. 그는 지금 밖에 서 있는데 밤이슬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커서 밤에 이슬이 흠뻑 내릴 때가 많습니다. 솔로몬은 바쁜 일과 때문에 밤늦게 아내를 찾아온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에 흠뻑 젖은 자신의 모습으로 설명함으로써 아내의 이해와 동정을 구합니다. 하지만 이미 잠자리에 든 술람미 여인은 문을 열어달라는 솔로몬의 요구를 번거롭게 여깁니다.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3절),이라고 했습니다.

  잠을 자려고 “옷을 벗었으니 다시 입겠으며”라는 말은 한마디로 남편을 맞이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일이 귀찮다는 것입니다. 정신이 들면서 문을 바라보니 그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고”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문을 열고 밖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떠나가고 없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꿈속에서 계속 남편을 찾아 헤매 다닙니다. 하지만 그를 찾는 대신 야경꾼들에게 잡혀 매를 맞고 상처를 입습니다.    

2.해결을 모색하는 술람미 여인입니다.(5:9-6:3절), 남편이 떠난 후 자신의 잘못과 그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된 술람미 여인은 이제 솔로몬과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노력합니다. 1)솔로몬의 장점과 매력을 되새깁니다.(9-16절), 꿈에서 마지막 장면은 술람미 여인이 합창단인 가상의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만일 그들이 솔로몬을 찾거든 자신의 마음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손으로 짚어 나가듯 솔로몬의 모습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되새겨봅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10절)고 했습니다.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꼬불꼬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11절)라고 했습니다.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 박혔구나!”(12절)라고 했습니다.

  -“뺨은 향기로운 꽃밭 향기로운 풀 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 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13절)고 했습니다.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게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 하구나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 처럼 보기 좋고”(14-15절), 라고 했습니다.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16절)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그녀는 참으로 남자 중의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솔로몬이라고 해서 결점이 없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솔로몬의 좋은 점들을 적극적으로 회상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16절에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일다.”라고 했습니다. 그녀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오직 단 하나의 사람, 그녀의 진정한 친구는 솔로몬 밖에 없다는 확신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2)남편의 매력을 되새김으로써 그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한 술람미 여인은 계속해서 합창단의 입을 빌어 스스로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집니다.(6:1-3절), 6:1절에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이켰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고 했습니다.

  현재 솔로몬은 자기 동산에 있습니다. 6:2절에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라고 했습니다.

3.솔로몬의 거듭된 사랑의 확인입니다.(6:4-13절), 1)그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의 고백입니다.(4-10절), 4절에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엄위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라고 했습니다. “내 사랑아”그녀의 아름다움을 비유하는 “디르사”는 훗날 북 왕국의 수도로 정해졌던 도시였습니다.

   2)계속해서 솔로몬의 칭찬과 사랑의 고백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반응이 이어집니다.(11-13절), 첫 번째는, 앞 단락에서 보듯이 솔로몬의 사랑을 확신 한 후에 술람미 여인이 잠시 자신이 그의 아내가 되기까지 일어났던 일을 회상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처녀 시절 고향에서의 어느 봄날 그녀는 밭을 돌아보려고 과수원으로 나갔다가 마침 그곳을 방문했던 솔로몬의 눈에 띠었고 그 만남 이후 부지중에 왕의 “수레”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 귀한 백성의 수레”란 왕의 수레를 가리킵니다. 시골 처녀였던 그녀가 왕비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비록 왕비가 되었으나 처녀시절, 전원에서 자유롭게 지내던 것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다음 구절의 “돌아오라”는 말은 술람미 여인을 보고 싶어 하는 고향 여인들의 소리가 될 것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술람미 여인의 마음상태를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솔로몬의 사랑의 고백을 들은 후 술람미 여인이 홀로 왕궁 뜰로 나와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중에 과거를 추억하는 마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향 생각에 사로잡히자 그녀는 현재 자신의 신분을 잠시 잊고 부지중에 고향(故鄕)으로 향한 마음의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변함없는 사랑에 생각이 미치자 그것은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보다 더 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의지적인 결심보다 더 원초적인 충동인 사랑에 의하여 “부지중에” 그 “마음이”왕의 수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즉 솔로몬의 아내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자신을 향한 남편의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향수를 이기고 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석할 경우 이어지는 합창단의 “돌아오라”는 요청은 술람미 여인의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것으로서 스스로를 향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접고 현실로 돌아오자는 다짐이 되는 것입니다.

  이상의 두 가지 해석 중에서 본서는 두 번째 해석을 따르나 공통적인 사실은 술람미 여인이 신분과 환경의 변화 때문에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때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솔로몬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그 그리움은 증폭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이후 확고한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아내로서 뿐 아니라 왕비로서의 자신의 현실적 삶을 충실히 지켜나가게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람미 여인이 고향집의 회상은 그녀의 그리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가서 전체에서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13절에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여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로 너를 보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합창단의 외침을 빌어 솔로몬의 사랑과 현실로 돌아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는 성령이 소멸되면 세상을 그리워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향한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찬송가 317장을 기억하면서 주께로 돌아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성도의 복된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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