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명설교 모음

택스트 설교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새 시대의 영성

로마서 서창원............... 조회 수 1887 추천 수 0 2008.10.15 23:40:59
.........
성경본문 : 롬10:1-4 
설교자 : 서창원 목사 
참고 : 새길교회 2007.2.25주일설교 

새 시대의 영성

서창원 목사 (감신대 대학원장)

 

지난 2월 5일, 20여년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강원도 정도의 크기만한 이스라엘이 20여년 전 처음 방문하였을 때와는 대조될 만큼 크게 달라져 보였습니다. 방문하는 기념지마다 시설의 보완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원전 64~70년의 유대인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당시 로마제국은 예루살렘 성벽을 헐어 버리고 유대인을 강제로 추방시키고 또 성전을 로마신전으로 변모시킵니다. 오랫동안 유대인의 예루살렘 방문과 접근을 금지시키며 나라 이름을 이스라엘이 가장 싫어하는 지명 블레셋에서 따온 팔레스타인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이후 유대인들의 신앙적 거점인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고 세계 각국으로 더욱 흩어지는 민족적 비극을 맞게 되었습니다.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반유대인 정서가 끈질기게 계속되어 20세기 비극인 나치의 아이슈비츠 유대인 대량학살(Holocaust)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대인들은 박해와 민족적 수모를 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매년 유월절 축제를 지키며 마지막 날에는 올리브 나무를 심으면서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날 것을 기원했습니다.

예루살렘―그 이름은 평화의 도시입니다. 기원전 10세기경 다윗이 여브스족의 타작마당 인력을 사서 건설한 다윗의 도성이 점차 확대되어 예루살렘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방문하던 날 이 평화의 도성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구 예루살렘 서쪽 통곡의 벽의 언덕 진입로 공사 때문에 아랍 팔레스타인의 돌팔매 저항과 이스라엘 수비군 사이에 총격이 십여 분 지속되어 방문객에게는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인에게는 일상의 평범한 사건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1945년 이후 현재 이스라엘 탄생 후, 2천여 년간 팔레스타인에 거주해 왔던 아랍계나 베두인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새로운 비극이 탄생되었습니다.

금번 방문 여행에서 느낀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관계는 우리의 남북통일 문제처럼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숙제같이 느껴지고, 때로는 아득한 심정마저 느꼈습니다.

이스라엘이 6일전쟁 이후 이집트에게 시나이 반도를 돌려주었다고 하지만 최근의 레바논 사태 헤즈볼라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평화의 길은 멀고 테러의 공포는 매일매일의 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구역의 이스라엘 정착민촌을 중심으로 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의 인위적 분단은 또 하나의 넘을 수 없는 평화의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공의 성공회 주교 데스몬드 투투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극복을 주창하고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것처럼, 갈릴리지역 Melkite Catholic Church의 대주교(Archbishop)이며 평화운동가인 차코르(Abuna Elias Chacour)를 방문하여 2시간 동안 대담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기독교인은 14만 7천 명인데 이 중 7만 8천명의 팔레스틴 아랍계 기독교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유대인, 무슬림, 드르즈족, 그리고 크리스천 가운데서 팔레스틴 아랍 크리스천은 그야말로 소수민 중 소수민입니다.

이러한 지도자인 차코르 주교의 평화운동의 정신은 최후의 심판비유를 말하는 마태복음 25장에 근거했습니다(40절: 너희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

1919년 민족의 자주와 해방을 열망하며 삼천리 방방곡곡에 널리 퍼졌던 삼일 만세운동은 이제 88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대한조선이 일본제국에 강점되면서 우리 민족은 민족적 희망을 상실하고 자기 땅에서 유배되어 사는 식민지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런 민족적 절체절명의 비극적 상황에서 선포된 기미 독립선언서의 33인 대표의 구성을 살펴봅시다. 이들의 종교적 배경은 천도교, 불교, 기독교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유학적 또는 유교적 지배로 500여 년간 지속한 조선사회가 멸망하고 일제의 무단통치가 자행되는 것에 저항하고 민족의 자존을 부르짖고 독립을 선언하는 사건의 정신적 기초가 이 독립선언서 입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종파를 초월한 이 연대적 협력은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에 무슨 의미나 있는가 꼭 물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기독교인의 입장에 볼 때 독립선언서에 참여한 교회지도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적 입장을 넘어 서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정치는 세속적이며 종교는 영적인 문제에 관여되어 있다거나 또는 정치와 종교가 유착되어 기존 지배 세력을 옹호하거나 특정한 기득권을 주장하는 어용적 태도를 넘어서 있습니다. 또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백안시하는 배타적 기독교의 입장을 넘어서 있습니다.  

이 정신은 모든 종교가 하나님의 정의에 따라 약소국가인 우리 민족의 자주, 자유와 해방을 위해서는 다른 종교와도 연대하는 열린 실천과 참여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 시대의 시대적 정신에 따라 함께 공동선을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이 기독교의 진정한 영성입니다. 이것이 첫째는 살펴 볼 수 있는 교훈입니다.  

다음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한 것처럼 새로운 영성이 필요합니다.  예수운동은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다양한 사상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예수 당시 바리새파, 사두개파, 민족주의적 열심당, 그리고 경건파였던 에세네파 등이 있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도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다양한 모든 사상적 배경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세례요한의 회개운동을 받아들이고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운동은 세례요한의 회개운동을 넘어서는 사랑의 운동으로 승화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유대교의 율법의 세계에서 기독교의 사랑의 세계로의 전환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율법의 낡은 시대를 극복하고 용서와 사랑의 시대를 연 예수운동처럼 시대적 전환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평은 바울이 주장한 것처럼 민족의 구원은 사랑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광복을 맞았습니다. 우리의 헌법의 전문에도 삼일정신의 계승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북이 분단되고 대립되어 있습니다.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삼일정신은 계승되어야 합니다. 삼일정신은 우리 기독자들에게 열림과 인도주의적 배려를 촉구합니다. 새 시대는 새로운 영성이 요청됩니다.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도 새 영성이 요청됩니다. 바울은 낡은 시대의 율법을 넘어서 새 시대의 사랑을 말합니다. 그 사랑의 요체는 예수운동, 하나님나라의 운동이 보여 준 사랑입니다. 삼일독립운동선언에 참여한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영성만이 민족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다 믿어서 다른 종교적 지도자들과 사랑의 연대를 펼쳤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 세번째 교훈입니다.          

새 시대, 민족통일의 세대를 위해서 율법을 넘어서는 사랑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는 팔레스틴의 차코르 주교로부터 얻은 교훈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평화운동을 마태복음 25장의 40절이 말하는 지극히 작은 자에 한 것이 바로 주님께 한 것이라는 관심과 상통되는 것입니다. 이 길이 바울이 고백한 예수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제 88주년 삼일절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면면히 흐르는 삼일정신을 신앙적 지평에서 창조적으로 융합해야 합니다.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http://saegil.or.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경본문 설교자 날짜 조회 수
1381 요한복음 기록함은 요20:30∼31  이재철 목사  2009-03-23 1783
1380 요한복음 보지 않고 믿는자들 요20:24∼29  이재철 목사  2009-03-23 3805
1379 이사야 새 일을 행하리라. 사43:15∼21  이재철 목사  2009-03-23 3336
1378 요한복음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요20:24∼29  이재철 목사  2009-03-23 2618
1377 이사야 여호와의 열심 사9:1∼7  이재철 목사  2009-03-23 3282
1376 누가복음 기적중의 기적 눅11:27-30  강종수 목사  2009-03-22 2083
1375 마태복음 예수님의 초대 마11:28-30  한태완 목사  2009-03-22 2273
1374 마태복음 배짱 전도 . 마10:24-33  황금성 목사  2009-03-22 2671
1373 요한복음 하나님의 방법 요3:1-21  최장환 목사  2009-03-22 2093
1372 레위기 하나님께 생각난 자 레19:19-30  최장환 목사  2009-03-22 1723
1371 설교자료 우리나라 대표적인 설교자 링크 계속추가중  현재128명 링크  2009-03-20 10281
1370 요한계시 천국과 지옥 계21:5-8  조용기 목사  2009-03-17 2542
1369 창세기 삼대재앙과 삼중축복 창3:15-19  조용기 목사  2009-03-17 1938
1368 예레미야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 렘33:2-3절  조용기 목사  2009-03-16 2607
1367 시편 허상과 실상 시127:1-2  조용기 목사  2009-03-16 1764
1366 로마서 아브라함의 3대 복된 믿음 롬22:1-19  이한규 목사  2008-12-23 2183
1365 로마서 참 소망 [1] 롬5:2-4  강종수 목사  2008-12-21 2492
1364 로마서 대리냐 대표냐: 속죄론에 대하여 롬6:1-4  권진관 형제  2008-12-06 1637
1363 로마서 하나님의 의 롬3:24  조용기 목사  2008-11-21 1898
1362 로마서 영의 생각 롬8:1-11  강종수 목사  2008-10-26 2363
1361 로마서 하나님의 갈등, 나의 갈등 롬7:24-8:2  조용기 목사  2008-10-22 1811
1360 로마서 소망의 등대 롬5:1-5  조용기 목사  2008-10-22 1969
1359 로마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롬7:18-25  조용기 목사  2008-10-22 3742
» 로마서 새 시대의 영성 롬10:1-4  서창원 목사  2008-10-15 1887
1357 로마서 분별하는 믿음의 힘 롬12:2  최현섭 형제  2008-10-15 2358
1356 로마서 아브라함의 신앙 롬4:16-25  조용기 목사  2008-09-23 1946
1355 로마서 참 참 좋으신 하나님 롬8:31-39  조용기 목사  2008-09-23 2274
1354 로마서 다석 유영모의 신앙 롬11:25-36  정양모 신부  2008-09-15 2649
1353 요한복음 평화와 두려움 요14:27-31  정용섭 목사  2008-08-25 1911
1352 창세기 우상과 귀걸이 창35:1-8  정용섭 목사  2008-08-25 2112
1351 사도행전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 행10:34-43  정용섭 목사  2008-08-25 2286
1350 누가복음 두려움을 넘어서 눅12:22-32  정용섭 목사  2008-08-25 2016
1349 고린도전 영적인 인식론 고전2:6-16  정용섭 목사  2008-08-25 1597
1348 누가복음 용서의 능력 눅17:1-4  정용섭 목사  2008-08-25 2044
1347 열왕기하 삶의 중심 왕하5:20-27  정용섭 목사  2008-08-25 2150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