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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70】나는 행복해요
어떤 분이 제가 매우 행복해 보이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비결이 뭐냐고 물어서 "신문과 텔레비전을 안 보니 그냥 행복해져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신문을 펼치면 온통 싸우고, 남의 흠을 잡고, 비방하고, 왜곡시키고... 그게 신문의 속성이잖아요. 그게 싫어서 신문을 볼 때는 꼭 앞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뒷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문을 앞에서부터 보면 열불이 터지니까 뒤에서부터 앞으로 봐오다가 앞부분은 그냥 안 읽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문을 앞부분은 안 본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어느 날부터 앞부분에 있던 사설이나 오피니언 페이지가 뒷부분에 떡 허니 있는거에요. 신문의 앞뒤로 보기 싫은 것이... 그래서 과감하게 신문을 버렸습니다. 텔레비전 뉴스를 안 본지도 참 오래 되었네요.
그거 안 보고 안 읽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고 오히려 정신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세상에는 참 볼 것도 않고 들을 것도 많은데, 오염된 소리나 글을 애써 눈과 귀에 담을 필요는 없어요. 시시콜콜한 세상 소식 좀 모르면 어떻습니까? 언론에서 말하는 거 대부분은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신문도 만들어 보고, 누군가 와서 저를 취재해 가서 글을 쓰기도 했는데 나중에 기사화 된 것을 읽어보면.. "이 사람 누구야? 내가 아닌 것 같아. 딴 사람 같아"
세상의 소식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하늘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행복해요. 인간이 만든 것에는 좀 무디어도 괜찮습니다. 자연이 주는 새로운 소식(이번 주에는 청매와 산수유가 활짝 피었습니다.)에 귀를 기울이면 삶이 부드럽고 여유로워져요. 헤헤 ⓒ최용우 200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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