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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진실규명 대신 파워게임 치중?20080711002555
MBC ‘PD수첩’이 광우병 방송 관련한 왜곡·과장 의혹에 대해 15일 방송을 통해 해명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11일 “15일 방영되는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가제)편에서 유도 인터뷰, 원문 왜곡 등 광우병 관련 방송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검찰 수사와 관련된 입장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에게 유도질문을 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그 어머니는 지난 4월7일 방송된 미국 ABC방송 가맹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인간광우병(vCJD)’라는 말을 했다”고 반박할 예정이다.
또 ‘PD수첩’이 다우너(주저앉은 소), vCJD 등의 취재에 있어 의도적으로 ‘꿰맞추기’를 했다는 번역자 정모씨 등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단언컨데 그러한 일은 없다”면서도 “번역 문제 뿐만이 아니라 생방송 도중 MC의 코멘트 실수에 대해 정중히 유감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원본 테이프’ 제출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언론의 취재 과정과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감시·비판 기능을 심대하게 위축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이 기존 방송 내용의 공정성·객관성 여부에 대한 사법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검찰의 재판(1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2차 공판)과 심의(16일 전체회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제작진 입장을 적극 피력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날 “‘PD수첩’의 광우병 추가 방송은 ‘방송은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1조를 위반한 것이다”면서 “위원회는 (16일) 기존 방송분에 대한 공정성·객관성 여부에 따른 제재 수위 결정과는 별개로 15일 방송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방송 내용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이번 방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지와 방송심의규정에 위배되는 지 여부는 방통심의위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9일로 예정됐던 방통심의위 출석·의견진술에 대해 “심의 결과가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연기 요청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PD수첩’이 광우병 방송으로 야기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보다는 ‘여론몰이’와 ‘파워게임’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자료 제출과 의견 진술 등 검찰과 방통심의위의 소명 기회는 거부한 ‘PD수첩’이 방송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을 또다시 형성해 방통심의위·법원 결정과 검찰 수사에 있어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한 방송학자는 “‘PD수첩’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과 공신력을 누리는 데는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보도때 불거진 취재 윤리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한 게 컸다”면서 “‘이번 광우병 방송과 관련해 불거진 오역 혹은 왜곡 부분에 대해 ‘PD수첩’이 ‘유감’ 등으로 어물쩍 비켜가면서 세몰이하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기사입력 2008.07.11 (금) 20:04, 최종수정 2008.07.11 (금) 20:08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C ‘PD수첩’이 광우병 방송 관련한 왜곡·과장 의혹에 대해 15일 방송을 통해 해명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11일 “15일 방영되는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가제)편에서 유도 인터뷰, 원문 왜곡 등 광우병 관련 방송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검찰 수사와 관련된 입장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에게 유도질문을 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그 어머니는 지난 4월7일 방송된 미국 ABC방송 가맹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인간광우병(vCJD)’라는 말을 했다”고 반박할 예정이다.
또 ‘PD수첩’이 다우너(주저앉은 소), vCJD 등의 취재에 있어 의도적으로 ‘꿰맞추기’를 했다는 번역자 정모씨 등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단언컨데 그러한 일은 없다”면서도 “번역 문제 뿐만이 아니라 생방송 도중 MC의 코멘트 실수에 대해 정중히 유감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원본 테이프’ 제출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언론의 취재 과정과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감시·비판 기능을 심대하게 위축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이 기존 방송 내용의 공정성·객관성 여부에 대한 사법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검찰의 재판(1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2차 공판)과 심의(16일 전체회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제작진 입장을 적극 피력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날 “‘PD수첩’의 광우병 추가 방송은 ‘방송은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1조를 위반한 것이다”면서 “위원회는 (16일) 기존 방송분에 대한 공정성·객관성 여부에 따른 제재 수위 결정과는 별개로 15일 방송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방송 내용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이번 방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지와 방송심의규정에 위배되는 지 여부는 방통심의위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9일로 예정됐던 방통심의위 출석·의견진술에 대해 “심의 결과가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연기 요청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PD수첩’이 광우병 방송으로 야기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보다는 ‘여론몰이’와 ‘파워게임’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자료 제출과 의견 진술 등 검찰과 방통심의위의 소명 기회는 거부한 ‘PD수첩’이 방송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을 또다시 형성해 방통심의위·법원 결정과 검찰 수사에 있어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한 방송학자는 “‘PD수첩’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과 공신력을 누리는 데는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보도때 불거진 취재 윤리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한 게 컸다”면서 “‘이번 광우병 방송과 관련해 불거진 오역 혹은 왜곡 부분에 대해 ‘PD수첩’이 ‘유감’ 등으로 어물쩍 비켜가면서 세몰이하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기사입력 2008.07.11 (금) 20:04, 최종수정 2008.07.11 (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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