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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달구며 살아야겠습니다

박명철............... 조회 수 1607 추천 수 0 2009.03.25 0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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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달구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는 한때 미국 잡화 업계의 떠오르는 별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목회자의 소명을 받고 모든 것을 처분했습니다. 많은 재산을 포기하고 귀국해서 신학생이 됐습니다. 그것이 그의 ‘처음 마음’이었습니다. 10년쯤 지나 그는 잘 알려진 교회의 ‘잘 나가는’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의 고백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곧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주위 사람들은 벌써 기대를 합니다. 뜰 것이라나요? 문제는 제 마음 한 구석에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리에 명예욕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신학생 시절에 욕했던 못난 선배들을 그대로 좇아가는 저를 봅니다. 아직 그 시간에 이르지 않았을 뿐 초심(初心)을 잃어버린 저는 그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언젠가 배를 먹으려고 반으로 쪼갰는데 벌레 한 마리가 속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 벌레를 난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갉아먹는 벌레가 돼 있습니다. 내 방식대로라면 저는 난자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요.”
물론 그렇게 말하는 그는 여전히 순수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순수함이란 ‘처음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순수함만큼 소중한 그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내 처음을 항상 마음으로 지키며 사는 것, 내 속에 끓는 열정이 일상으로 표현되는 삶, 그것이야말로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강조한 삶의 원리입니다.

「사람의 향기, 신앙의 향기」/ 박명철 생명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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