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대가 너무나 보고싶단 생각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대의 사진을 찾아
온 집안을 다 뒤집고 다녔습니다.
버린다고 하면서도 무슨 미련이 남아서인지
선뜻 버려지지 않아
이집에 이사오며
어딘가에 가지고 오긴 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집에 이사오며 한번도 쓰지 않았던
일기장이 보이기에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대와 이별후 쓰지 않았습니다.
일기를 쓰다보면 지나간 그대와의 일들이
자꾸 날 아프게 하기에....
거기에 그대의 사진이 있더군요...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사진과 함께 우리의 지난 날들이
다시 날 아프게 합니다...
참 오랜만에 우리 사진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사진 속에선 함께 다정하게 웃고 있내요.
난 아직 많이 아프고 힘이 드는데....
사진속에선 다정하게 웃고 있내요...
눈물이 두 볼을타고 조용히 흘러내립니다
사랑한다고... 아니 사랑이라고 믿었는데....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연락이 오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대에게서 가끔 날라오는 문자들은
하루에도 몆번씩 다시 보게 됩니다.
보고 또 보고.....
그대는 내게 다가올수 없음을 알면서도
난 이렇게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그대가 몹시도 그립지만 이루어 질수 없기에
우린 다시 사랑할수 없기에
마음으로만 아파하고 그리워 합니다.
때때로 못견디게 그대가 그리운날은
차를 타고 어디든 달려 갑니다.
그곳이 어딘지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며
마냥 차를 타고 달립니다.
버스에 몸을 실고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저들에겐 어떤 상처나 아픔이 있을까...
그런생각을 해 봅니다.
차를 타고 달리다 아무곳이나 보이는
재래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몆만원을 벌기 위해 노점상에서 야채파는 할머니
아이들 공부시키기 위해 생선을 자르는 아주머님
과일이나 건어물파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을 바라보며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난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손이 터지고
겨울이면 몸이 얼어도 자식들을 위해
또는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저 많은분들...
그분들 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살아 있을텐데...
그분들에게 지금 내가 사랑으로 아프다고 말한다면
나에게 뭐라 하실까...
사랑은 사치라 하실까...
사랑은 지나가는 무지개 같다고나 하실까...
잠시잠깐 화려하게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무지개 같은거라 하실까...
그렇게 그 많은분들을 보며
나 자신을 다시금 채찍질해 봅니다.
지금 내 아픔이나 그리움은 잠시만 미뤄두자고...
내가 가야할길이 아직은 너무 멀기에...
내가 해야할 일이 아직은 너무나 많기에...
하지만......
그래도 아련히 밀려오는 그대의 그림자는
무엇으로 밀어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남산에 가야겠습니다.
서울이 다 내려다 보이고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높은 곳에서
그대를 훨...훨......
날려 보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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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하늘이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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