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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24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16 추천 수 0 2004.05.24 15:43:26
.........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진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슬픔으로 가는 길 / 정호승





이제는 다시 못 올 꿈같은 기억의 낯익은 향기에

가슴 두근거리며 고개를 드니

아카시아 꽃이 가까이 피었습니다


하얀 꽃 엮어서 머리에도 쓰고

향기가 몸에 베일만큼

눈 지그시 감고 냄새를 맡던 얼굴 하얗던 사람


봄 햇볕이 따스한데도 그대를 생각하면

왜 눈물부터 날까요


호호 입으로 불고 옷에다 닦아서

당신을 가득 묻혀 내게 준 만년필은

몇 번 이사하면서 잃어버리고

아픈 가슴만 망울졌습니다


이젠 당신의 얼굴을 그리려해도

짓궂은 세월이 기억하는 얼굴을 흩으면서

아내와 비슷한 얼굴로 만듭니다


올해도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당신에게서 풍기던 향기가

올해도 나를 꿈의 기억으로 보냅니다


아카시아 꽃 필 때 / 오광수





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손바닥을 편채 가만히 있으면 흘러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꽉 잡으려고 손을 움켜쥐는 순간,

모래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손바닥엔 조금만 남게 된다.


사랑도 그렇다.

두 사람이 서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며

서로에게 조금의 여유를 주면, 사랑은 오래 머문다.

하지만 너무 강한 소유욕으로 서로를 꽉 움켜쥐면

사랑은 어느새 두 사람 사이를 빠져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 육체의 상처를 입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몸은 자연적인 치료를 시작한다.

이 때 우리가 할 일은 자연이

우리를 치료할 것이라고 맏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면 고통은 어느새 사라지고,

우리는 더욱 강하고 ,더욱 행복하고,

더욱 다감하고,이해심 많은 사람이 될 것이다.



잭캔필드 의 <세상을 향해 가슴을 펴라>중에서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이은미

첫 번째 글은 반박자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_^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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