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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25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2004.05.27 15:29:31
.........

독백 (그 오랜 아픔에서)


오늘도 미처 다 부르지 못한 너의 이름을 부르며

유리창 밖에서 부서지는 빗물을 바라본다.


네 앞에선 항상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옛일을 회상하며

나지막이 불러보는 노래는

빗방울 소리에 스며든 듯 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망설일 수도 없는

짧은 어둠의 시간에 홀로 남을 때도

형언할 수 없는 번뇌와 무섭게 싸워야 했다.


잠들지 못하는 날에는 백지 한 장을 눈 앞에 놓고

마음껏 그리워하며 쓸쓸해 했다.


아직은 어리다는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던 만남이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시간 속에서

익숙해진 한 사람의 그늘로 살아가게 한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미처 깨닫지 못한 아쉬움이

가끔씩 떠오르는 과거의 모습에서

괴로움을 지우지 못하게 한다.


밤이 무섭게 다가오는 형벌처럼 느껴지고

울어버리고 싶은 미련이

다시 반복이라는 말로 굴레를 씌우지 않기를

손마디 끝에서 얼어버린 한 줄 기도문으로

감추고 싶은 나이가 되었다.


아직껏 나의 삶이 짊어진 억겁을 다 알지 못하고

빛 뿌리는 밤공기 속의 조각 별을 잊지 못하는

인연의 그늘 아래 살고 있다.


혼자라는 느낌보다는 함께라는 것을 더 그리워하며

입 안에서 맴도는 자주빛 외로움의 쓴 내를

공허하게 메아리치는 회상 속의 나를 향해 터트린다.


불렀던 노래를 반복해서 불러야 하는 힘겨움의 영상을

지쳐버린 자리에 쏟아 붇고 돌아서면

강하게 부딪는 이름 모를 안개의 품안에서

고통 받는 하나의 얼룩이

또 다시 커다란 탈을 씌우듯

도망치는 나를 끌어 안는다.


체념 속의 지친 모습으로 한 줄의 글을 쓰고

푸념 섞인 허상만 그려내는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된다.


많은 시간을 잃어버리고도 메마른 울림만으로

가슴 아픈 순간의 빈 곳을 채우며

쓰디 쓴 상처 달래기를 통해

작아져 가는 모습의 울먹이는 독백만을 남긴 채 살아가는

슬픈 앓이를 하는 추억 속의 나를

이제는 잊고 싶다.






상심해 있을 때마다 말없이 다가와서는

커피한잔 내밀고 조용히 뒤 돌아서던 사람


그런한 당신이 그리울 땐 길을 걷다 나도 모르게

커피자판기 앞에 서서 당신을 느끼며

커피한잔을 뽑아 입에 데어봅니다


짙은 향기가 가슴에 스며들 때면

그저 바라만 보아도 설레 이던

당신의 머릿결 향긋한 향기

그리고 청순한 눈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당신은 표현 없는 무뚝뚝한 사람에게서

깊은 실망을 가슴에 안은 체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그리움은 커피향 처럼 짙고

그리움은 못난 사랑에 실망했어도 속절없이 다가오는데

당신만은 이제 다시 다가올 수 없음을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움은 그저 커피향 처럼 짙은데도...


그리움은 커피향처럼 / 조향래

























♬ 카우보이 비밥 / RAIN

첫 번째 글은 작자미상의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마리아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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