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요즘 들어 비가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내일 또.. 비 소식이 있으니 말입니다.
며칠전 공부 한답시고 거실 불 켜놓고
컴터 켜놓고 베란다 문도 쪼매 열어놓고
소파에서 뒹굴거리다가 그냥 잠이 들었는데
새벽녁에 일어나보니 목이 칼칼한 것이 한기가 느껴지더니만
올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목감기...
하도 기침을 해대서 지금은 가슴이 얼얼합니다.
병원도 안가고 약국에서 약 한봉지 사다가 그럭 저럭 견디고 있습니다만...
잘 낫지를 않네요.
오늘만 더 견뎌보고 안되면 낼은 병원가서 주사라도 맞아야할까 봅니다.
마음만 분주하고 행동은 맘같이 안 따라주는 요즘의 제 생활..
정말 맘에 안 들었는데 이젠 몸까지 아파오니 영 기분이 울적하네요.
이렇게 울적한 날이면 옛생각에 또 젖어드는 법...
예전에 썼던 이메일들..
하나씩 읽어내려가다가 또 눈물 한 방울 훌쩍 거리고....
이제는 아파서만도 아니고 그리움과 서글픔이 더 크다고 할까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무슨 허물이 되는건지...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은도덕이나 윤리등..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보다는
자기 자신이 만든 굴레 속에서
스스로를 옭아매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겠습니다.
삶에 있어서...무엇이 옳은 것인지..그른 것인지...
어떤 것이 기준이 되는건지...
세상을 옳고 그름으로만 따진다면 과연 온전할 사람 얼마나 있을지..
상처도 있고 아픔도 있고 눈물도 있는 것이 이곳이 아닐지..
우는 자와 함께 울줄 알고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할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참 쉬운듯 하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슬픔 많은 사람들 사연 한가지씩 떼어내서 하늘에다 묻어 두면
헝클어져 다 풀어내지 못한 사연들 그만 비되어 내린다
젖은 몸 마르는거야 잠시라지만
손바닥만한 가슴 하나 쉽사리 마르지 않더라
그대를 떠나 보내고 눈치 채이지 않게 한참을 달려와 뒤돌아보면
언제나 떠나주지 않고 서성이는 이름 하나
당신의 베갯머리에 무수히 쏟아져 함께 누웠어야 할 나의 말들이
오늘은 차마 비되어 내리는가
비오는 날의 독백 / 허후남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기쁨 뒤엔 슬픔이 슬픔 뒤엔 또 기쁨이 기다리는 순환의 원리를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너에게 말해 주리.
한번쯤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쉬 너를 보내지 않으리.
밤새 썼다 찢어버린 그 편지를 찢지 않고 우체통에 넣으리.
사랑이 가도 남은 마음의 흔적을 상처라 부르지 않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망설이기만 하다 포기하고 만 금지된 길들 찾아가 보리.
사랑에는 결코 금지될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리.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내 마음 흔들어 놓던
너의 그 눈빛이 일러주는 길을 따라
돈에도 이름에도 그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으리.
너를 위해 다시 한번 살아볼 수 있다면
지키지 못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으리.
한 톨의 씨앗 속에 나무가 숨어 있듯
절망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을 보여 주리.
다시 한번 너를 위해 살아볼 수 있다면
물방울 같은 네 손톱에 물들기 위해
해마다 봉숭아를 내 가슴에 심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영화관 앞을
만날 사람 없더라도 서 있어 보리.
영화가 끝나면 밀려나오는 사람들 속에
네 얼굴 찾아보며 가슴 두근거리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리
때로는 영화 속의 주인공 처럼 모든 것 다 바쳐 너를 사랑하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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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g Bang (My Baby Shot Me Down) / Nancy Sinatra
첫 번째 글은 새벽하늘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kant1004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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