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듯 오늘을 살자.
누가 알 것인가.. 내일을...
마지막 목욕, 마지막 빨래
나뉘이는 얼굴들에 다시 한 번 각별한 인사.
잠들기 전 처음 내리는 별빛 받아 두 손을 씻고
오늘은 오늘의 축복, 감사와 축원을 바친다.
마지막이듯 내일을 맞자
누가 알 것인가... 목숨을...
성낙희 / 약속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멈추고 돌아 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 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멀리서 보면 모든 사물은 정형적이고 한가롭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거리감이 담지하고 있는 환영에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자기 눈앞에 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한가하지 않은 법이다
자신이 순수하지 않다는 고민은
순수한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자기 삶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고민하는 삶이야말로
의미있는 삶인것처럼...
은희경 / 마이너리그 중에서
참으로 두려운 것이 시간입니다.
지금 이 시간도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매사에 멈추는 법도
또 더디게 흘러가는 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저축하거나 남에게 빌릴 수도 없습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우리에게
무한정 베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길어야 고작 100년의 삶을 우리 인간들은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여러분은 자기 생 중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냈습니까?
남아 있는 시간은 또 얼마나 됩니까?
참으로 두려운 게 시간입니다.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게 태양이지만,
우리 인간은 무한정 기약돼 있는 게 아닌 겁니다.
그렇다면 시간은 바로 우리의 생명입니다.
그 귀한 생명을 여러분은 어디에 쓰겠습니까?
설마 돌처럼 헛되이 버리는 건 아니시겠죠?
이정하 / 우리 사는 동안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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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규 - 나만의 슬픔
첫 번째 글은 채운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ohu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빅토리오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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