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287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55 추천 수 0 2004.08.20 13:31:11
.........

이제는 맨 얼굴로 외출하는 것이 쑥스럽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수하고 로션만 슬쩍 바르고 외출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아니다.

무어라도 하나 더 찍어 바르고,

귀고리라도 하나 귀에 걸어야 조금 마음이 놓인다.

이제야 비로소 철이 드는 모양이다.

아니면 잃어버린 꿈들이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여자가 하나씩 장식을 달아 가는 것은

지난 꿈을 하나둘 잃어 가기 때문이라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다.

여자가 나이를 먹어가고,

그리하여 지난 꿈들을 하나둘 잃어 가면서

하나씩 장식을 달아 간다는 것은

참으로 눈물겨운 아름다움이 아닐는지...

액세서리 하나 하나에 추억과 의미를 부여하려는 내 모습이

문득 안쓰러워진다.

어느새 추억에 기대어 그것을 반추하며 사는 나이에 와 있다니...

과거란 스토리가 아닌 장면으로 떠오른다는 말은 정말 옳다.

아, 그런데 추억의 조개 목걸이는 서랍 속에 없다.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사다 주신 목걸이.

조그맣고 하얀 조개 껍질들을 엮어 만든 그 목걸이는

서로 부딪치며 맑은 파도 소리를 내곤 했다.

딸이 다섯이라 아버지는 아마 다섯 개의 조개 목걸이를 사셨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너무 어려서 단 하나도 제대로 간직하지 못했다.

그 시절이 그립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동화 속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그 시절로 돌아가

조개 목걸이를 목에 건 어린 소녀가 되고 싶다.

조개 목걸이를 사게 되더라도

나는 다시 어린 소녀가 될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늘,

액세서리에 담긴 추억의 향기가 유난히 그윽하다.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고 희고 고운 조개 껍데기들이

부딪쳐 내는 파도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세월은 흐르고 추억은 남는 것.

그러나 액세서리에 얽힌 추억들이 있으므로

지금 나는 덜 외롭다.

그것들을 어루만지노라면

그리운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노은 / 여백 가득히 사랑을 중에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듯

내 마음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간수할 건 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칭찬의 말 등은 간직해도 좋지만,

필요도 없는 비난이나 고통의 기억은

쓰레기나 잡동사니 치우듯이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문윤정 /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중에서















Time - Glen Campbell


첫 번째 글은 ^_^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샤도우프리맨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4 무엇이든 [아침예배] 믿음은 시험에 의해 단련된다 -전병욱 목사 최용우 2004-08-31 889
3883 무엇이든 아침예배-광야 가데스에서 있었던 일 (김진홍목사) 최용우 2004-08-30 729
3882 무엇이든 중국의 역사왜곡 진의 이태신 2004-08-30 624
3881 무엇이든 성경은 도덕경이 아니다 file [1] nulserom 2004-08-29 1001
3880 무엇이든 아침예배 - 장경동 목사- 다양(고전 9:19-23) 최용우 2004-08-29 748
3879 무엇이든 벽에서 물이 나오네요. 다람지 2004-08-29 733
387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3] 직장인 웰빙 라이프 이규섭 2004-08-27 1405
387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2] 그럼에도 과거사 규명해야 임영숙 2004-08-27 1344
3876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1]어머니, 가이아(Gaia)의 품 속으로 김소희 2004-08-27 1244
3875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0 ]비무장지대 향로봉 야생화 르포 file 이규섭 2004-08-27 1923
3874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8] 부끄러운 세계 3위 스팸메일의 나라 이재일 2004-08-27 1353
387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7] 남의 주민번호 도용하는 위험한 네키즈 이재일 2004-08-27 2005
3872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6]고구려사 왜곡 규탄, 왜들 이러는가 홍순훈 2004-08-27 1342
387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5]5년의 역사 박강문 2004-08-27 1148
3870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4] 정보통신선진국은 정보문화선진국? 이재일 2004-08-27 1090
3869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3] 몽골에서 본 한국 임영숙 2004-08-27 770
386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2 ]웹과 엔트로피 이강룡 2004-08-27 1088
386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1] 웰빙 여행 떠나자 이규섭 2004-08-27 1485
3866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39]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을까 박강문 2004-08-27 1161
3865 홈페이지 음악 연속듣기 만드는 소스 최용우 2004-08-26 3658
38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인숙 2004-08-26 984
386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청양 늘푸른교회 2004-08-25 1285
3862 무엇이든 전도사님 메일 주소를 바꿨습니다. 오 정 균 2004-08-24 644
3861 무엇이든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엄마 황진이 2004-08-22 1039
3860 홈페이지 스크롤바 색상 바꾸기 최용우 2004-08-21 2664
3859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5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174
3858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4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67
3857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3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08
3856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2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13
3855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1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107
3854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0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49
3853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9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998
3852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8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97
»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7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55
3850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6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99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