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때문에 난 늘 아픕니다
당신을 만나서 아프고
당신을 못만나서 아프고
당신의 소식이 궁금해서 또 아프고
당신이 아프지나 않을까 두려워서 아프고
당신을 영 만나지 못할까 무서워 또 아픕니다.
당신때문에
하루도 안 아플 날이 없습니다.
이래 저래 늘 당신 생각
난 오늘도 당신생각을 하며 하루를
살았습니다.
아픈하루를 살았습니다.
김정한 시집 <러브레터>중에서
한 잔 술을 마시는 가운데 비가 왔습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나서 고개를 수그려 보니
내 가슴에,
내 가슴에 그대가 박혀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그리움이
그리움이 나를 뭉게고 있었지만
눈물을 감추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입술을 깨문다는 것,
깨물어서 피멍이 들었다는 것,
그 그리움을 창밖에 내리는 비도 모르고,
사실은 나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그대인들 알겠습니까
그대가 보고 싶은 가운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나를 파고 들면
나는 도망갈 곳도 없이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일기장이 뭉게지고
내 추억이 흐트러져 갈 곳을 잃습니다
빗물 뒤에 숨어서
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대,
참 고운 꽃비입니다
비가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 / 李 根 大
사랑이 오실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모두 잊고
추억의 상자에서 꺼내어
아름다웠노라, 지극히도 아름다웠노라
회상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우리 사랑이 이별로 남게 되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뿐일지라도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그대를 떠나보냅니다
헤어지는 지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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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Kim - 담백하라
첫 번째 글은 좋아하는 시입니다.
두 번째 글은 그냥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좋아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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