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칼럼니스트No.1048] 부끄러운 세계 3위 스팸메일의 나라

무엇이든 이재일............... 조회 수 1353 추천 수 0 2004.08.27 13:54:21
.........
2004년 8월 20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꼽히는 스팸메일 발송국가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터넷사용률로만 따지면 세계 1∼2위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스팸메일 발송량이 '세계 3위'라는 사실은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미국의 실시간 스팸메일 차단 사이트인 스팸하우스에 따르면 한국은 7월 현재 최악의 스팸메일 발송 국가 목록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대만,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홍콩, 일본, 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이어 최악의 스팸국가 리스트 상위 10개국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스팸메일이 경유하는 초고속인터넷업체(ISP)는 모두 3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KT가 3위, 하나로텔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ISP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스팸메일 차단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지만, 인터넷 기반시설 및 인터넷 환경이 워낙 발전한 데다 온라인 마케팅 등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스팸메일 발송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스팸메일 발송자들이 수시로 IP를 바꾸기 때문에 차단조치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현실적으로 스팸메일 발송업자를 제재하는 관련 제도가 현재보다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에서 스팸메일이 얼마나 극성을 부리고 있는지는 스팸차단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최근 조사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50여개 국내기업 직원들이 받은 약 14억건의 메일을 분석한 결과 90%인 12억7천여건이 스팸메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려 10건 중에 한 건 꼴이다.

내용별로는 무보증 대출알선, 카드 돌려막기 대행 등 금융부문의 스팸메일이 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성인용품, 성인사이트 등의 광고가 18%로 조사됐다. 또 '웰빙족'을 겨냥한 각종 건강식품 광고도 10%에 달했다.

스팸도 시대를 반영하듯 무보증 대출알선이나 카드 돌려막기 대행 등 금융부문의 스팸메일이 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성인용품, 성인사이트 등의 광고가 18%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때 성인물이 35%이고, 금융부문이 13%였던 데 비하면 올해는 그 판도가 180% 바뀐 셈이다. 이밖에 취업·고시·자격증·사업(12%), 건강식품·웰빙(8%), 휴대폰·명품·선물공짜(7%)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팸메일이 워낙 기승을 부리다보니 네티즌들은 나름대로 기발한 퇴치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필자가 가입해있는 서울칼럼니스트모임의 시솝(Sysop)을 맡고 있는 박강문 회원은 '사칼모' 홈페이지 e-메일주소에 @대신 '골뱅이'라는 우리말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master@columnist.org'였으나 지난해부터 'master 골뱅이 columnist 점 org'로 바꾼 것이다.

스패머들은 보통 e-메일주소 수집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게시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메일주소를 무차별적으로 자동수집한다. 이 프로그램은‘@’표시를 검색해 주소를 수집해 간다. 그래서 네티즌들이 자신의 메일주소를 정직하게 표기할 경우 스패머들의 레이더망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변칙적으로 표기된 e-메일 주소는 '메일주소수집자'의 표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박회원의 설명이다.

스팸메일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범죄와의 전쟁」이나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지금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가 없다. 아마 e-메일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네티즌의 하루일과는 스팸메일을 지우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워도 지워도 쏟아지는 스팸메일 때문에 네티즌들이 허비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그 때문에 당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계산한다면 그 경제적인 피해액은 엄청날 것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광고성 e-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한 PW마케팅이라는 업체가 '스팸메일금지법'에 따라 법으로부터 2백만 달러(약 23억7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일이 있다. 이 업체는 자체 웹사이트가 없는 상태에서 엉터리 이름을 사용했다. 게다가 스팸메일 발송장치와 유료 사용설명서, 캘리포니아 지역주민 e메일리스트 등을 담은 자료를 홍보하는 스팸메일 수백만통을 보낸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기소장에서 "이 회사가 메일발송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무료전화번호나 답장에 필요한 e메일 주소, 광고임을 알리는 문구 등을 적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답장이 불가능한 메일을 보내는 등 스팸메일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원의 판결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팸메일의 폐해가 얼마나 심하기에 이렇게 강도 높은 판결을 했을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일벌배계(一罰百戒)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 같은 판결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름대로 스팸메일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는 있다. 지난해 스팸메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수시로 음란 스팸메일 발송 여부, 수신거부 방지 여부, e-메일주소 무단수집 및 판매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효과는 시원치 않은 것 같다.

스팸메일을 막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미국에서처럼 매우 무거운 벌금형을 처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만약 우리나라도 불법 스팸메일을 대량으로 불특정 다수인에게 보내는 업체에 대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도록 한다면 어떻게 될까.

불법 스패머들은 그들대로 이 같은 법적 그물을 빠져나가는 궁리를 하겠지만, 스팸메일 줄어들 것은 틀림없다. 돈을 벌기 위해 불법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벌 수 있는 돈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매기는 조치를 버텨내기란 아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4 무엇이든 [아침예배] 믿음은 시험에 의해 단련된다 -전병욱 목사 최용우 2004-08-31 889
3883 무엇이든 아침예배-광야 가데스에서 있었던 일 (김진홍목사) 최용우 2004-08-30 729
3882 무엇이든 중국의 역사왜곡 진의 이태신 2004-08-30 624
3881 무엇이든 성경은 도덕경이 아니다 file [1] nulserom 2004-08-29 1001
3880 무엇이든 아침예배 - 장경동 목사- 다양(고전 9:19-23) 최용우 2004-08-29 748
3879 무엇이든 벽에서 물이 나오네요. 다람지 2004-08-29 733
387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3] 직장인 웰빙 라이프 이규섭 2004-08-27 1405
387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2] 그럼에도 과거사 규명해야 임영숙 2004-08-27 1344
3876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1]어머니, 가이아(Gaia)의 품 속으로 김소희 2004-08-27 1244
3875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50 ]비무장지대 향로봉 야생화 르포 file 이규섭 2004-08-27 1923
»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8] 부끄러운 세계 3위 스팸메일의 나라 이재일 2004-08-27 1353
387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7] 남의 주민번호 도용하는 위험한 네키즈 이재일 2004-08-27 2005
3872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6]고구려사 왜곡 규탄, 왜들 이러는가 홍순훈 2004-08-27 1342
387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5]5년의 역사 박강문 2004-08-27 1148
3870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44] 정보통신선진국은 정보문화선진국? 이재일 2004-08-27 1090
3869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3] 몽골에서 본 한국 임영숙 2004-08-27 770
386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2 ]웹과 엔트로피 이강룡 2004-08-27 1088
386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41] 웰빙 여행 떠나자 이규섭 2004-08-27 1485
3866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 1039]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을까 박강문 2004-08-27 1161
3865 홈페이지 음악 연속듣기 만드는 소스 최용우 2004-08-26 3658
38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인숙 2004-08-26 984
386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청양 늘푸른교회 2004-08-25 1285
3862 무엇이든 전도사님 메일 주소를 바꿨습니다. 오 정 균 2004-08-24 644
3861 무엇이든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엄마 황진이 2004-08-22 1039
3860 홈페이지 스크롤바 색상 바꾸기 최용우 2004-08-21 2664
3859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5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174
3858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4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67
3857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3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08
3856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2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13
3855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1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107
3854 무엇이든 ▷◁ *solomoon의 1290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49
3853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9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998
3852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8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97
3851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7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1055
3850 무엇이든 ▷◁ *solomoon의 1286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8-20 99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