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괴로움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눈물 속에서도 향기롭고 슬픔 속에서도 빛나며
외로움 속에서도 설레는 것입니다.
삶이란 무더운 여름 날 소나기 같은 것
날마다 이렇게 무덥지만 소나기 한 줄기 내리면
지난 더위는 모두 잊어버리는 것처럼
아무리 많은 힘겨움 속에서도 새로운 내일,
시원한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기어이 승리하는 것이지요
삶이란 괴로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아는 것이고
그 괴로움 안에 있는 빛과 향기를 찾아 내는
참으로 귀하고 순결한 노력입니다.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떠오르는 태양보다 저녁에 지는 태양이 더 아름답습니다.
자신만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아름답게 물들여 줍니다.
우리는, 그래요
우리 인간들의 만남에서는 아름다운 척하지만
이별할 때는 추하게 헤어지는,
찾아올 때는 잘 해줄 듯 미소로 다가오지만,
떠나는 모습은 추하고 야비하게
사람을 밀어내고 보내고, 떠나갑니다.
그런 인간들의 모습이 아니라
밀려오는 물결보다 떠나가는 물결이 더 아름답듯이,
떠오르는 태양보다 떠나가는 저녁 해가 더 아름답듯이
우리의 만남도 물결처럼, 태양처럼,
만남보다 헤어질 때가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 복현 /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중에서
눈물은 감동입니다.
참고 참다가 나오는 눈물은 격정이며 순수입니다.
눈물은 속으로 삭이고 삭이다가,
참고 참다가 나올 때 순수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눈물을 사랑하고 믿게 됩니다.
그렇게 당당하던 거물들이 어울리지 않게,
법정으로 가기 전에 흘리는 눈물은
인간적인 연민을 갖게 만듭니다.
인간적인 진실이 아닌 눈물, 자신의 신세,
높았던 자신의 낮아짐을 서러워하는 눈물은 오히려 역겹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상실,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어,
남의 아픔이 애처러워서 흘리는 눈물,
남에게 보이기 위한 눈물이 아니라
혼자서 남몰래 훔치는 눈물은 진실이어서,
인내여서, 절제여서, 사랑이어서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고 맑은 감동적인 날들이 많아서,
나를 위해 흘리는눈물이 아니라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
연기로 흘리는 가증스러운 눈물이 아니라
가슴에서 배어나오는 아주 절제된 진실의 눈물,
그 아름다운 눈물이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 복현 / 마음을 열어 주는 따뜻한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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