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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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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 하늘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최영미 / 가을에는 전문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주지 말고 작은 실수에 토라지지말고 여린 갈대처럼 흔들리지 말고 그사람에게 처음주던 사랑을 항상 기억해요. 한시도 그사람 슬퍼보이지않게 곁에없을때도 혼자라 느끼지않게 언제까지나 둘만의 믿음 잃지않게 함께하던 따스함을 늘 간직해요. 때론 눈물나고 가슴 아플때 있겠지만요 사랑하고 있다는건 그래서 사랑인걸요 눈물로 지켜내지않는 사랑은 세상에 없거든요. 이제껏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한대도 가슴에 꼭 안아주고픈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처음받던 사랑을 잊지말아요.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 / 옮긴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 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 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 이라고 ! 편지 첫머리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
사랑 그리고 이별 - 신계행
첫 번째 글은 해우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_^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Together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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