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린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들
저것 좀 봐, 꼭 시간이 떨어지는 것 같아
기다린다 저 빗방울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고
저 우주의 끝까지 흘러가 다시 은행나무 아래의 빗방울로 돌아올 때까지
그 풍경에 나도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될 때까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리다보면
내 삶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대
그대 안의 더 작은 그대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내 어깨에 기대는 따뜻한 습기
내 가슴을 적시는 그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자꾸자꾸 작아지는 은행나무 잎을 따라
나도 작아져 저 나뭇가지의 끝 매달린 한 장의 나뭇잎이 된다
거기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넌 누굴 기다리니 넌 누굴 기다리니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이건 빗방울들의 소리인 줄도 몰라하면서
빗방울보다 아니 그 속의 더 작은 물방울보다 작아지는
내가, 내 삶에 그대가 오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 순간을 기다려온 것인 줄 몰라한다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 원 재 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슴속에 넣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잊혀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사랑해준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아픔을 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오늘도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슴에 새기고 싶은 사람인지,
아니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지를...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스치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대해주세요.
이기적인 동기를 가지고 그들을 대하지 마세요.
할 수만 있다면 그냥 베풀기로 작정하세요.
나를 잘해주는 사람에게만 선대하는 일에 머물지 마세요.
나를 잘 대해주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선대하세요.
훗날 그들은 당신의 호의와 사랑을 기억해낼 것입니다.
당신을 가슴에 꼭 새기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겠지요.
다른 사람의 가슴 속에 새겨질 수 있는 사람으로 남으십시오.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유독 향기나는 꽃처럼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으십시오.
좋은글 중에서 / 내가슴 속에 넣고 싶은 사람
이제 나는 단 하나를 생각하며 약속합니다.
나의 삶,나의 생각 속에 단 하나라도 진실로 내 것으로 삼기 위하여
오늘 나는 나에게 이런 약속을 합니다.
나는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사랑하겠습니다.
아무 욕심없는, 아무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
그 자체를 누군가와 주고받으면
그 사랑 속에서 날마다 내 모습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진심으로 감사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감사할 것이 많은 데도 늘 망설이다가 불평하였지만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 내 모습 하나라도 마음 깊이 감사함으로
불만의 그늘에서 벗어나 만족의 햇살 속에 설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고백할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쌓여있는 부끄러운 기억들 중에서
밑돌 같은 하나를 뽑아 누군가에게 고백함으로
나를 얽매고 있던 것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나는 단 한번이라도 겸손해질 것입니다.
날마다 교만의 언덕을 오르고 싶을 때 겸손으로 고개를 숙이고
겸허로 손을 매만지면서
낮춤으로 얻은 평화를 맛볼 것입니다.
나는 단 한번만이라도 용감해질 것입니다.
용기가 없어 늘 물러서고 후회하는 나였지만
이제는 단 한번만이라도 정의 와 진실의 편에 서서
불의 와 거짓에 대항하여 싸우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 일이라도 철저히 배우고 익혀
그 분야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완전히 내 것이 아니고는 자유로워질 수 없으므로
지금 부터라도 어느 한 부분을 택하여
그 일을 완전히 내 것으로 삼아내 직업의 자유함을 얻을 것입니다.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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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되면 - 안치환
첫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비홍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이슬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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