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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31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230 추천 수 0 2004.10.25 16:16:22
.........

그래...

사랑이었다.


허망한 느낌과

우울한 고독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바람 같은 사랑!



하지만,

사랑이 바람처럼 지나가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하늘이 와르르 무너진다





기억은 단지 머릿속에만 저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기억은 몸의 곳곳의 혈에도 남아있다고,

침을 놓으면 때로 환자들은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는데

자신들도 왜 울고 있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른다고,


하지만, 확실히 그 혈에 기억들은 남아서

마음보다 오래 간직되는 거라고,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고,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고 했다.


공지영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인간의 폐허야말로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아무도 자신의 폐허에 타자가 다녀가길 원치 않는다.

이따금 예외가 있으니 사랑하는 자만이

상대방의 폐허를 들여다 볼 뿐이다.

그 폐허를 엿본 대가는 얼마나 큰가.

무턱대고 함께 있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되어야 하거나,

때로는 치유해줘야 하거나 함께 죽어야 한다.

나의 폐허를 본 타자가 달아나면

그 자리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가 되었던 그 일치감의 대가로

상처가 남는 것이다.


신경숙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빈 손의 의미 / 정 호승

















Theme from East of Eden - East of Eden 오디오트랙3번

첫 번째 글은 참시골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세 번째 글은 블루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네 번째 글은 밥푸는 여자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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