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하늘만 바라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시리디 시린 그 빛깔이
온 마음을 흔들고 맙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갈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하나마저도 눈물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떨어진 잎새처럼
퇴색해 버린 청춘이 그립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부는 바람도 아프고
높은 하늘도 아프고
홀로있는 시간도 아파집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누군가가 그리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사랑..
어떤 사람은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사랑하는 거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만나서 좋으면 사랑하는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구름을 지나가는 달처럼
사랑이라는 물결을 넘어서 간다.
열정의 물결들을 넘어 활짝 열린 그곳으로....
자신 속의 욕망을 따라
타자인 그 여자로 사라져가는 경험속에서 휘발되는 신비한 우리.
그것이 나의 사랑인가,그것이 나의 일생인가....
그 아이, 그 처녀, 그 여자로 대명사화되는 과거....
주고 또 주고, 받고 또 받았다 해도 하염없이 사라지는 생,
생을 손아귀에 꼭 쥐려는 본능적인 안간힘과
상실을 수긍하려는 서글픈 지성의 길항....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을 긍정한다.
삶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하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삶이든 사랑이든
흉내나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나와 삶과의 통정은 이제 시작이다.
바다 끝까지,
하늘 끝까지 열리고 싶다.
전경린 /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본문에서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재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법정스님 /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 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 장 루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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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 살아야지
첫 번째 글은 Together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소유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예쁜표정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네 번째 글은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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