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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40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31 추천 수 0 2004.10.25 16:22:23
.........

사형수의 몸이 되어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

28년을 살아오면서

5분이 이처럼 소중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5분을 어떻게 쓸까?

옆에 있는 사형수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아온 생활을 정리해 보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대지를..

그리고 자연을 둘러보는데 쓰기로 작정했다.

눈에 고인 눈물을 삼키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가족들을 잠깐 생각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지난 28년이란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 되었다. 

"이제는 다시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순간 순간을 쓰련만.

이제 죽었구나" 하는 순간 기적적으로 풀려 난 그는

사형대에서 느꼈던 '시간의 소중함'을 평생 잊을 수가 없었으며.

그 결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영원한 만남>등

수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공하였다.

우리는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 왔을까?

나에게 정녕 최후의 5분 밖에 시간이 없다면.

과연 나의 마지막 시간을 어떵게 사용할 것이가?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의 방향을 바꾸어 버린다.

그러면 폭풍도 다시 네가 도망치는 방향으로 또 방향을 바꾸어 버리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날이 새기전에 죽음의 신과 얼싸안고 불길한 춤을 추듯

그런 일이 되풀이 되는거야.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 뿐이야.

그곳에는 어쩌면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방향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시간조차 없어.

거기에는 백골을 분쇄해 놓은 것 같은

하얗고 고운 모래가 하늘높이 날아다니고 있을 뿐이지.

그런 모래폭풍을 상상하란 말야.

그리고 물론 너는 실제로 그 놈으로부터 빠져나가게 될거야.

그 맹렬한 모래폭풍으로부터..

형이상학적이고 상징적인 모래폭풍을 뚫고 나가야 하는 거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놈은 천 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 거야.

몇몇 사람들이 그래서 피를 흘리고..

너 자신도 별수 없이 피를 흘리게 될 거야.

뜨겁고 새빨간 피를 너는 두 손으로 받게 될 거야.

그것은 네 피이고 다른 사람들의 피이기도 하지.

그리고 그 모래폭풍이 그쳤을 때,

어떻게 자기가 무사히 빠져나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너는 잘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아니, 정말로 모래폭풍이 사라져 버렸는 지 아닌 지도

확실하지 않게 되어있어.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래...그것이 바로 모래폭풍의 의미인 거야.


해변의 카프카 中





우리가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했다면

더 기다리는 사람이 됩시다

살아 있는 동안 빛나는 승리의 기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더욱 세차게 달려가는 우리가 됩시다

사랑했던 사람을 미워하지 맙시다

우리의 사랑은 옳았읍니다

어제까지도 우리가 거친 바람 속에 살지 않았읍니까

아직도 우리에게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시다

더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한 때문이라 생각합시다

다만 내 손으로 내 살에 못을 박은 듯한 이 아픔은 잊지 맙시다

그가 나를 사랑한 것보다 내가 그를 더 사랑하지 못해

살을 찢는 듯한 아픔으로 돌아서야 했던 것을 잊지 맙시다

아직도 때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합시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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