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360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098 추천 수 0 2004.11.21 23:37:49
.........

물방울이 모여 빗물이 되듯

그리움이 모여 흰눈이 된대.

그릇장에 조금, 서랍장에 조금

책상속에 조금, 커피잔에 조금

그렇게 조금씩 떼어 놓았던 그리움들이 모여서

이제 곧 거리에 눈꽃을 피우겠지.

그래서 흰눈이 오면 사람들은

그리운 사람들을 기억하느라 미소짓나봐.

흰눈에 머리가 젖듯 그대의 눈빛에 젖고

흰눈을 두손에 받아들 듯 그대의 입김을 받았었지.

벙어리 장갑끼고 눈을 뭉치던 그날

나는 너를 향해 열심히 던졌는데

너는 나를 향해 웃으면서 던졌지.

나는 너를 맞출려고 열심히 던졌는데

너는 나를 안맞히려 웃으면서 던졌지.

바보처럼 웃으며 피하던 바보야......

내가 그리워하는것도 모르는 바보야...

눈이 오면 내가 올거라고 생각하렴.

눈이 오면 네가 올거라고 나도 생각할께.


그리움이 모여 흰눈이 된대 / 재경맘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등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위에는 가랑비가 내린다


정호승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 마음도 붉어지는 가을

하늘은 유리처럼 푸르고 깊지만

지금은 아무도 돕지 못하는 이 자리

벌거벗겨지는 마음의 가장자리는

바람만 찾아들어 손을 씻는구나

그대 스스로 바람이 되고 내 스스로 떠나는 시간

스스로 허무에 눌려 말을 잃게 하지만

가을에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떠나는 것이 많은 가을.

기도하는 마음이 따로 있을까

이별이 싫어 가을을 염려하는 내 마음은 하나같이

신(神)의 마을에 모두를 두는 것을

때로는 길가에 꽃 비늘로 돋아난 들국화처럼

잎새에 고인 이슬도 최후의 기도 올리듯 눈물겹고

기러기들이 떼지어 하늘 나는 시간마저

텅빈 들녘 길에서 만난 억새들처럼

미소없는 바람결에 흔들릴 때

조용한 가을의 그늘에서

슬픔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지난 여름 모래밭에 파묻어 놓은 별이 소곤거리는 말을

소중하게 기억하는 사람

가을은 조금 슬프지만

사는 것을 사랑하는 자리에서 불면을 배우기 위해

밤마다 갈꽃들이 핀 길을 걷는 사람

노을이 쏟아지는 서쪽하늘 그 위로 날아가는 철새들을

가슴을 태우며 아쉽게 바라보는 사람

그림자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가을.

이별뿐인 것들이 많지만

내 마음에서 가을을 지우며

슬픔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가을에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이효녕























가수와 제목을 아는분은 알려주세요

 

첫 번째 글은 재경맘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올원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예수사랑 2004-11-23 1245
416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조국주 2004-11-22 1135
4165 무엇이든 ▷◁ *solomoon의 1363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092
4164 무엇이든 ▷◁ *solomoon의 1362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047
4163 무엇이든 ▷◁ *solomoon의 1361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043
» 무엇이든 ▷◁ *solomoon의 1360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098
4161 무엇이든 ▷◁ *solomoon의 1359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130
4160 무엇이든 ▷◁ *solomoon의 1358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205
4159 무엇이든 ▷◁ *solomoon의 1357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249
4158 무엇이든 ▷◁ *solomoon의 1356번째이야기 손로문 2004-11-21 1193
4157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오늘 이 아침에 눈을 뜨며 손제산 2004-11-21 1625
4156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주님께서 택하신 당신의 모습 손제산 2004-11-21 1839
4155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내 맘의 눈을 여소서 file 손제산 2004-11-21 4152
4154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찬란한 새벽 file 손제산 2004-11-21 1391
4153 무엇이든 전해야 할 말씀 file nulserom 2004-11-21 1020
4152 무엇이든 생명의 말씀 박장희 2004-11-21 829
4151 방명록 감기처방 어떻게 하죠? file [4] 김경배 2004-11-20 21504
4150 묵상나눔 QT_전도의 방향 장영완 2004-11-19 726
4149 방명록 웃기는 부부 최용우 2004-11-19 33817
4148 무엇이든 키즈 연주 동영상 박장희 2004-11-19 1061
4147 무엇이든 [교회전용홈페이지]제공! (홀리하우스) 홀리하우스 2004-11-19 731
4146 방명록 배려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1] 김경배 2004-11-19 26587
414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권혁성 2004-11-18 1183
4144 방명록 [34장] 백양사의 늦가을 풍경과 단풍 사진 file 최용우 2004-11-16 42886
4143 방명록 미운 짓을 하는 아이에 대하여 [1] 나무 2004-11-15 19793
4142 방명록 순수함을 잃지 마세요. [1] 김경배 2004-11-15 58036
4141 무엇이든 충재와 선쟁 file nulserom 2004-11-14 898
4140 방명록 6조각 퍼즐을 맞추다 [2] 김경배 2004-11-13 22202
4139 무엇이든 하모니카 찬송(2버전 연주) 박장희 2004-11-12 1374
4138 무엇이든 복음성가 자료 6.200곡의 MP3 [1] 이부자 2004-11-12 1712
413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4-11-12 1004
413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하사이사 2004-11-12 1142
413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4-11-11 1181
413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메아리 2004-11-11 1025
4133 방명록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퍼옴) 김경배 2004-11-11 2475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