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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374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993 추천 수 0 2005.01.02 00:48:01
.........

긴긴 여름을 지나온 바람

아, 저리도 쓸쓸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노오란 빛깔의 겸허함과

가을 나뭇잎의 아름다운 향연

산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황홀경

그 노을빛 고매한 자태

오래도록 간직할 수 없어

야속한 마음 부둥켜안고 뒤돌아서는

너의 짧은 생애가 애처롭기 때문이다


눈물 훔치며

한 줌 마른 낙엽으로 떨어지는 가을아,

쓸쓸한 뒷모습 보이며

걸어가는 네가 못내 아쉽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부여받은 그리움

남김없이 쏟아붓던 고마운 해님

밤마다 산자락을 덮고 잠이 들다

푸른 새벽녘 홀연히 일어서건만

구름은 바람 따라 흐르다

하늘 끝자락 붙들고 후-두둑 빗방울 소리를 날리며

긴 한숨 토해내어 하소연도 해보건만

오늘따라 산새의 자취마저 드문

가을 숲 바스락 바스락 이지러지는 것이

구슬프게 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조각난 마음 끝 흐려지는 까닭은

갈대처럼 휘청거리며 저무는 가을아,

쓸쓸한 뒷모습 보이며

걸어가는 네가 못내 아쉽기 때문이다


저무는 가을 숲에서 / 유인숙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오광수 /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 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첫 눈오는 날 만나자 / 안도현









So Many Songs Are In My Heart


첫 번째 글은 kal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별가람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화이트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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