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칼럼니스트No.1128 ]개도 사람도 사회화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무엇이든 김소희............... 조회 수 1231 추천 수 0 2005.01.31 10:58:40
.........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2005년 1월 12일

김소희 (동물 칼럼니스트)

사회화 시기는 개를 비롯한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1996년 나이지리아의 깊은 숲 속에서 사냥꾼 하나가 정체모를 생명체를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네 살쯤 된 인간의 아이였다. 벨로라고 이름 붙여진 그 아이는 생후 6개월경 숲에 버려져 2년반 동안 침팬지들에게 키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벨로는 침팬지 울음소리를 내고, 네 발로 걷는 등 침팬지 특유의 행동을 했다. 현재까지 한 고아원에 격리, 보호되고 있는데,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는데, 철창에 갇혀있는 침팬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자료를 보여주면 침팬지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고…

세계적으로 '정글북'의 모글리처럼 늑대 무리에게 키워진 아이들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카말라와 아말라가 있다. 이 두 여자아이는 네 발로 걷고, 늑대들과 하울링(늑대들의 울부짖는 소리)을 통해 의사소통을 했으며, 무엇이든 코를 들이대 냄새부터 맡고 겁이 나면 이빨을 드러낸 채 으르렁댔다.

1970년 미국의 “제니 사건”은 더 처참하다. 발견 당시 열세 살이던 제니는, 정신 나간 친아빠가 적어도 10년 이상을 방 안의 유아용 변기 의자에 묶어놓아, 갇힌 채 살다가 구출되었는데, 그 나이가 되도록 딱딱한 음식을 씹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항상 눈의 초점은 저 먼 곳을 향해 있었다. 화장실도 가릴 줄 몰랐고, 세상의 모든 자극에 무관심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노력 끝에 그녀는 많은 것을 배우긴 했지만, 결국 정상인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이야기가 잠간 옆길로 빠진 것 같은데, 개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에게 사회화 시기를 올바르게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기 위해 예를 들었다. 아무런 자극도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일부 동물원의 동물들이 과연 동물답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어쩌면 무늬만 동물일지도 모르겠다.

- KTF 드라마클럽. 2005.01.1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7 무엇이든 새 하늘과 새 땅 file nulserom 2005-02-13 977
437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정승한 2005-02-13 1048
4375 무엇이든 죄의 유혹을 과감하게 물리쳐라! file 물맷돌 2005-02-12 764
4374 무엇이든 뜨레스디아스를 아십니까 인터넷수도원 2005-02-11 983
437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선희 2005-02-10 1157
437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채희숙 2005-02-10 1133
4371 무엇이든 천년왕국 file nulserom 2005-02-06 1214
4370 무엇이든 목자여 배운대로 가르치자 이이삭 2005-02-06 893
4369 무엇이든 돈벌이가 되는 신심(信心) [1] 강직한 2005-02-06 761
4368 무엇이든 세상을 맛나게 하는 소금이어야 물맷돌 2005-02-05 893
436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5-02-05 1154
436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5-02-05 1101
436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5-02-05 1159
43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정승한 2005-02-04 1116
436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정승한 2005-02-04 1128
4362 방명록 사랑하시오 큰나무 2005-02-04 24202
4361 방명록 우스운 이야기 김경배 2005-02-02 41057
4360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미니공주 2005-02-02 1170
4359 방명록 평범한 사람들로 구성된 비범한 교회 큰나무 2005-01-31 30048
435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35 ] 프로정신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이규섭 2005-01-31 1449
435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34 ]팩스여 굿바이! 그러나 너는 대단했었어 이재일 2005-01-31 1364
4356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33] 인물기행(1) '눈물은 왜 짠가'의 함민복 file 이규섭 2005-01-31 2017
4355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31]검색력의 날카로움과 무딤 박강문 2005-01-31 1368
4354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30 ] 사태 심각한 '연예인 X파일' 유출 사건 이재일 2005-01-31 3711
435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9] 글쓰기의 통념 바꿔놓는 휴대전화 글쓰기 이강룡 2005-01-31 1311
»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8 ]개도 사람도 사회화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김소희 2005-01-31 1231
435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7 ]도메인네임, 힘 있는 자의 전유물인가 이재일 2005-01-31 1053
4350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6 ] 눈경치를 보는 행복 이강룡 2005-01-31 1465
4349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5]새로운 지식 축적 방법의 실험장, 인터넷 이강룡 2005-01-31 1205
434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124 ] 담뱃값 인상, 노정권의 실패 홍순훈 2005-01-31 1365
4347 무엇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file nulserom 2005-01-30 1300
434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성석 목사 2005-01-28 1014
434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5-01-27 1157
4344 무엇이든 @ 산소를 나눠드립니다.(아~ 물론 공짜죠!!!) file 하늘이엄마 2005-01-27 736
434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정승한 2005-01-26 119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