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
"나는 떠나기 위해 일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그는 더 머물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
정용철 / 어느날 문득
'언제한번'이란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약속 지켜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언제 한번 저녁이나 함께 합시다.
언제 한번 술이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차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만납시다.
언제 한번 모시겠습니다.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오겠습니다.
언제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입에 붙어버린 말 "언제 한번"
오늘은 또 몇 번이나 그런 인사를 하셨습니까.
악수를 하면서 전화를 끊으면서 메일을 끝내면서
아내에게 아들딸에게 부모님께 선생님께
친구에게 선배에게 후배에게
직장 동료에게, 거래처 파트너에게..
'언제 한번'은 오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약속'이 있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이번 주말'이 한가한지 알아보십시오.
아니 '지금' 만날 수 없겠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사랑'과 '진심'이 담긴 인사라면
'언제 한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이야기중에서
모든 행동에 "나"를 붙여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밥이나 먹을까, 잠이나 잘까, 음악이나 들을까...
어떤 말이든 "나"자가 붙으면 시든 꽃잎처럼 금시 향기를 잃어버립니다.
금시 퇴색해 버립니다.
내가 하는 일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나"자를 붙이는 경우는 없었는지요.
밤낮 장난이나 하고, 밤 낮 싸움이나 하고, 밤 낮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이렇게 "나"자를 붙이면 아이들이 하는 짓이 마땅치 않게 보입니다.
그러나 토씨 하나를 바꿔보세요.
"나"를 "도"로 바꿔 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죽었던 것들이 싱싱하게 머리 들고 일어설 것입니다.
시들하게 보이던 것들이 갑자기 눈을 비비며 일어설 것입니다.
멀리 멀리 떨어져 있던 것들이 가까이 다가서며 악수를 청할 것 입니다.
"나"를 "도"로 바꿔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장난을 칠 때.컴퓨터 게임을 할 때, 그리고 싸움을 하더라도
한 번 "나"가 아니라 "도"자로 토씨 하나를 바꿔 생각해 보세요.
장난도 잘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귀엽게 보일 것 입니다.
컴퓨터 게임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다른 얼굴로 보일 것입니다.
심지어 싸움까지도 그래요.
싸움이나 하고가 아닙니다. 싸움도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은 싸움을 하면서 커 가는 것이지요.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도 하는 것입니다.
천년을 만드는 엄마 중에서 /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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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in` On Heaven`s Door 유미
첫 번째 글은 단비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세미코디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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